초ㆍ중ㆍ고등학교 태권도 선수들이 정상급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강원도가 전국체전 남자일반부에 출전할 선수가 3명뿐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강원도 영월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전 강원도 대표선수 최종선발전의 남자일반부에 출전한 선수는 3명. 이중 2명은 강원도 유일의 실업팀인 춘천시청 소속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삼성에스원 소속의 유영대였다. 

일반부 8개 체급 중 플라이급, 웰터급, 헤비급에 출전한 선수를 제외한 5체급에는 출전할 선수가 없다.

이와 관련, 이주복 강원도태권도협회 전무는 지난 12일 “강원도 지역 내 실업팀이 춘천시청 하나뿐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실업팀 창단이 최선”이라며 선수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양희석 사무국장은 “전국체전에서는 웬만한 선수는 기량 차이가 현저하게 나기 때문에 함부로 내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선수 수급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강원도 출신 선수 중 춘천시청 외에 다른 지역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들도 일정액의 출전비와 훈련비를 받고 다른 지역 대표로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강원도협회의 한 관계자는 “남자일반부에 비해 여자부는 좀 낫은 편이다. 대학부와 일반부의 구별이 없어 8체급에서 대표 선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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