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에게 (베이징올림픽 체급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면 +80Kg급보다는 -58Kg급을 선택하겠다.”

대한태권도협회(KTA) 2007년 제1차 전체이사회가 열렸던 지난달 20일 올림픽파크텔 4층의 로비. 박경환 전남협회 전무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체급을 놓고 장창영 KTA 질서대책분과 부위원장과 지민규 충북협회 전무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 전무는 최근에 열린 세계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80Kg급보다는 -58Kg급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유리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미 결정된 체급을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3명의 태권도인들은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로 복귀한 문대성 교수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 △시도협회 집행부 내분은 근본 원인 △전자호구 도입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장창영 부위원장은 문 교수 복귀에 대해 “기량이 출중하다고 하더라도 3년의 공백과 그에 따른 체력 저하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규 전무는 시도협회 내분과 관련, “적(適)은 가까운 곳에 있다”며 “이들에게 빈틈이나 허점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지 전무의 말에 동의하면서 “회장과 전무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 집행부 반대파들은 틈만 있으면 회장과 전무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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