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제22회 유니버시아드대회 태권도 경기가 경북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10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 한국이 종합순위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자 라이트급 우승을 차지한 한진선 선수가 지용석 코치와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경기장을 돌고 있다.

그러나 대회 3일째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판정의 말썽꾼'이란 오명을 안았다. 각 언론매체를 통해 '편파판정' 의혹이 제기되자 수많은 네티즌은 편파판정을 기정사실화하며, 심판을 비롯한 한국팀 관계자와 선수들을 비난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4일째 경기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번 대회 SBS 해설을 맡은 경희대학교 전정우 교수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서는 전자호구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본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외국선수들의 기량향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코치를 맡은 류병관 교수는 "외국선수들의 기량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며 "새로운 훈련방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금메달 10개를 획득했지만 우리선수들의 소극적인 플레이와 전형적인 국내스타일로 경기를 펼쳐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강하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 중 외국선수들의 공격에 밀려 코트 밑으로 떨어지는 선수들은 한국 팀이 유일했다.

제24회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오는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한국대표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할 지 주목된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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