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로 태권도학과가 개설돼 세계 태권도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콩코디아대학교 태권도학과 강창진 주임교수는 한국국제문화교류협회(KICA)와 2001년부터 6년 동안 노력해 지난해 9월부터 태권도학과 신입생을 받았다.

제1회 콩코디아대학교 오픈챔피언십태권도대회 경기 모습.

태권도학과는 체육과학대학(Exercise Sports Science) 내에 설치되어 학생들은 태권도 실기와 이론, 태권도장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지식 등을 배운다. 태권도학과 전공자는 생물과 체육과학 관련 과목(30학점), 태권도(12학점),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태권도장 경영(12학점)을 필수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협회 김원 사무총장은 “아시아 지역의 학생 선발, 장학금 모금과 한국에서의 사업 후원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실질적 창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학과를 졸업하면 학사학위와 더불어 국기원 공인 4단 검을 띠를 받게 된다. 또한 태권도 관련 사업을 하거나 태권도를 가르치거나 태권도 대회를 주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김 총장은 “해외에 태권도학과가 처음 생긴 만큼 신중해야 한다. 앞으로 태권도 이론보다는 실기를 더 강화할 생각”이라며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이라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해외에 태권도를 전파한 다음에 외국인들이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CA는 콩코디아대학교와 협의해 태권도 유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토플과 토익 성적에 관계없이 태권도 이외 무술 유단자도 입학이 가능하다. 입학과 동시에 어학연수도 실시된다.

한편 지난달 24일 미국 최초로 개설된 태권도학과를 축하하기 위해 제1회 콩코디아대학교오픈챔피언십태권도대회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콩코디아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 캘리포니아 지역의 700여개 도장들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고, 각종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또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축하 공연을 했다.

대회를 참관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장은 “태권도학과 개설은 미국에서 태권도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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