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소속 대한태권도협회(KTA) 상임심판 10명이 새해를 맞아 태권도원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동계 활동에 분주하다.

태권도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는 초, 중, 고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개정된 경기규칙의 큰 틀을 직접 설명해주고, 연습 경기 주심도 직접 보며 현장 적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신두원 상임심판(오른쪽 두번째)이 초등부 지도자들과 함께 개정된 경기규칙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장면.

10명의 상임심판이 이달 태권도원서 실시하는 재능기부는 총 세 차례. 지난 4일부터 7일, 오는 11일부터 14일, 18일부터 21일 태권도원을 찾는다.

1차로 지난 4일 태권도원에 도착한 상임심판들은 초등연맹에서 주관하는 동계훈련 참가 선수단을 대상으로 준비해 온 PT를 통해 기본 경기규칙과 개정된 경기규칙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선수단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선수들이 직접 손을 들고 궁금했던 경기규칙을 묻고, 심판들이 대답하는 평소 보기 힘든 자리도 마련되었다.

경기장에서는 어렵기만 한 심판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또 답변을 하며 서로 불신의 한 자락을 털어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연습 경기 때에는 개정된 경기규칙 룰에 따라 중간 중간 ‘앞으로는 이렇게 하면 감점을 받게 된다, ‘이제는 몸싸움 할 때 갈려를 잘 하지 않으니까 이렇게 해야한다’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신두원 상임심판은 “경기장에서 딱딱하게 만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원에서 만나 친숙하면서도 자세히 바뀐 경기 규정도 설명해 줄 수 있어 판정문화도 일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은 선수단만은 아이다.

황인재 상임심판은 ‘개정된 WTF 경기규칙, 내주에 있을 경기규칙강습회, 이어지는 제주평화기와 국가대표평가전을 앞두고 몇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첫 날 연습경기 이후 두 번째 연습경기 주심을 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운영을 통해 상당 부분 우려를 털어낼 수 있었다. 오히려 우리도 도움을 받은 것 같다, 23일부터 태권도원서 열리는 KTA 상임심판 교육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에는 초등연맹에서 마련한 대한국민응급처치협회 심폐소생술 교육에도 전원 참가해 경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조치 과정도 이수했다.

지난해 대회 시즌이 마감된 후 상임심판 전문화 교육, WTF 국제심판 교육, KTA 경기규칙 강습회 대비 새 시그널 촬영, 대한체육회 전 종목 상임심판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0명의 상임심판은 태권도진흥재단의 협조를 받아 오는 11일부터 14일, 18일부터 21일에도 태권도원을 방문해 이곳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는 선수단을 상대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소속 태권도 상임심판 10명이 태권도원 동계 전지훈련 기간 중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한편, 상임심판들은 KTA 심판위원회 신설에 대해 “어떻게 보면 우리는 대한체육회 상임심판으로서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판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KTA 동료 심판들의 처우를 비롯한 환경 개선, 국제심판 양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 기자
•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