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고부에서 놀라운 상승세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문고 명미나(2학년)가 청소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서 1위를 차지, 이제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여자 L-헤비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문고 명미나(왼쪽)의 주먹공격 장면.

8월 31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서 열린 ‘제11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 여자 L-헤비급에 출전한 명미나는 특유의 전투적인 플레이로 가볍게 국가대표 티켓을 따냈다.

명미나는 준결승서 경북체고 서예빈에게 15대 3 점수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우석대총장기 준결승서 까다로운 플레이로 명미나를 괴롭혔던 전남 영광고 황유진.

평소 저돌적인 공격이 명품인 명미나는 황유진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경기운영을 펼쳤다.

1회전서 얼굴공격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은 명미나는 2회전에서는 몸통공격으로 승기를 잡아갔고, 3회전 막판 황유진의 체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빈틈을 노린 명미나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캐나다 버나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미들급에서는 강북고 이승민이 정상을 차지했다.

무차별 얼굴 난타로 정상에 오른 강북고 이승민(왼쪽)의 공격 장면.

이승민은 고비로 점쳐졌던 준결승서 풍생고 최진수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결승에서는 춘성중 박덕영을 만나 1회전부터 무차별적인 단거리 얼굴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화끈한 플레이로 1회전에서만 17대 0 리드를 잡으며 우승을 예고한 이승민은 2회전서 박덕영에게 회전 얼굴공격을 허용했지만 차분하게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25대 8 2회전 점수차 승리로 미들급 1위에 올랐다.

남자 L-헤비급에서는 숙지고 천호현이 경남체고 이수관을 꺾고 정상에, 여자 미들급에서는 강원체고 이아정이 종료 20초 전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서울체고 홍지우를 역전승으로 제치고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었다.

한편, 하루 앞서 열린 남자 핀급에서는 강화고 배준서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플라이급에서는 풍생고 목재희가, 웰터급에서는 인천체고 박진요가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핀급에서는 대전체고 한나연이 시상대 맨 위를 차지했고, 플라이급에서는 대회 둘째 날까지 중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티켓을 따낸 풍각중 이예지가, 웰터급에서는 부산체고 이진아가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었다.

대회 셋째 날인 9월 1일에는 남녀 L-미들급과 헤비급 우승 주인공이 가려진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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