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득점 많아 복싱 같아 

◇ 윤순철 이탈리아 감독 = 예선전에서 두 선수가 붙어 있는 상황에서 주먹득점이 5점이나 한꺼번에 올라갔는데, 복싱하는 것 같았다. 선수들이 이건 태권도가 아니라고 한다. 테스트경기이지만 국제대회인만큼 심판들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해줘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니 경기가 조잡해졌다. 

● 몸통-얼굴 보호대 달라야 

 ◇ 김상천 이집트 감독 = 주먹공격은 정권에 의한 공격이 아니었다. 서든데스 상황에서 두 선수 엉겨 붙어 주먹 공격으로 몇 경기가 허무하게 끝나는 걸 보았다. 몸통과 얼굴에 동일한 형태의 전자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얼굴보호구는 얼마나 큰지 상대방이 보이지도 않았다. 

● 선수 입장서 기능 보완해야 

◇ 김도만 터키 감독 = 전자호구 장비상의 불안감들을 어느 정도 개선하고 좀 더 선수들의 입장에서 기능상의 결함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15분간이나 경기가 지속되어 경기흐름이 전반적으로 둔해지고 무거워졌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남는다. 

 ● 부심의 정확한 역할 불분명 

◇ 히로시카나미 일본 감독 = 경기 전 몸통 득점 강도를 입력에 득점 결과를 어느 정도 수긍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얼굴 등 상단 공격에 대한 부심의 정확한 역할이 불분명해 득점인정이 안 되는 상황이 많이 연출됐다. 경기규칙과 보호 장비가 보완되고 개선된다면 공정한 태권도 경기를 위해 전자호구를 도입해야 한다. 

● 보호구 착용 불편하고 거북 

◇ 시벨규라 터키 선수 = 몸통과 머리 등 보호구의 착용이 너무 불편하고 거북했다. 예전 태권도 경기가 오히려 더 낫다. 특히 머리보호구가 너무 무겁고 커 얼굴 전체를 다 가려서 상대방의 기술이 어느 쪽에서 오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 재미없고 지루한 경기 이어져 

◇ 부락 하산 호주 선수 =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경기규칙으로 경기를 했다. 미끄러지는 발등보호대의 발바닥 면이 너무 미끄러워 공격하기도 어려웠다. 내 경기 이외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봤지만 너무나 지루해서 경기장 의자에서 잠만 잤다. 

● 조잡스러운 경기 너무 많아 

◇ 츄웨이방쉰 대만 선수 = 가라테를 하는 줄 알았다. 별다른 기술도 필요없이 단순히 제자리에서 돌려차기나 몸통 주먹지르기만 하라는 얘기다. 경기를 하면서도 “조잡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상대방이 보여야 경기를 하는데 머리보호구가 커서 경기 중반에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 머리보호구 시야 가려 답답 

◇ 이인규 한국 선수 = 머리보호구가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한 것 같았다. 시야를 너무 많이 가려 앞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준결승에서 15분간 경기를 하면서 목이 너무 아파서 정말 힘들었다. 아무리 얼굴 공격을 해도 점수 인정도 안 되고 정말이지 경기가 끝이 나지 않았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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