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대한태권도협회 이유성 회장(48)이 지난 22, 23일 이틀 동안 국기원을 방문, 정문 앞에서 중국에 있는 한인 사범들의 심사와 관련한 권한을 회복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피켓을 몸에 걸고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의 요구 내용은 금년 4월부터 중국 내에서의 승단 심사 권한이 중국태권도협회에 일임되도록 국기원이 결정하고 양측이 협정을 맺음에 따라 종래에 자신들의 수련생에 한하여 심사권을 행사해오던 대부분의 한인 사범들이 그 권한을 중국협회에 넘길 수밖에 없게 됨에 따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었으므로 이를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기원 관계자들은 "중국 내에 태권도협회가 발족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마당에 이들에게 심사권을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이 원칙 하에서 우리 한인 사범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기술적이며 합리적으로 검토해 나갈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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