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 소년체육대회’ 태권도경기 첫 날, 개최지이자 소년체전 전통의 강호 강원도가 선두로 나섰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틈 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개최지 자존심을 100% 보여주고 있다.

강원도 선두 질주에 한 몫한 박덕영(오른쪽)의 결승 장면.

지난 28일,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태권도 꿈나무 별들의 잔치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서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무려 5체급이 결승에 오른 경기도와 초등 국가대표 박태준과 형제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서정민을 앞세운 서울특별시.

그러나 주인공은 홈팀 강원도였다.

강원도는 여초부 -54kg급 장현지, 여중부 -68kg급 엄태은, 남중부 -73kg급 박덕영의 금메달과 여초부 -42kg급 김희선의 은메달로 선두를 질주, 안방서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초부 -42kg급 김희선의 은메달로 축포를 연 강원도는 결승에 진출한 나머지 3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소년체육대회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남중부 -73kg급에 출전한 박덕영의 활약이 눈과 귀를 주목 시켰다.

8강전서 대구광역시 김민준에게 점수차승, 준결승 역시 서울특별시 정윤혁을 상대로 점수차승을 거둔 박덕영의 결승 상대는 세종시 이형구.

1회전, 이형구에게 리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덕영은 2회전서 역전에는 성공했지만 7대 6 한 점차 피 말리는 승부로 승리를 장담치 못했다.

오히려 차분히 기회를 엿보는 세종시의 유일한 결승 진출자 이형구의 발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박덕영의 진면모가 3회전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박덕영은 종료가 다가오자 성급히 들어오는 이형구를 얼굴공격으로 돌려세우며 승기를 가져온 후 차분하게 밀어차기 득점을 추가하며 13대 7로 강원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박덕영과 함께 여초부 -54kg급 장현지는 울산광역시 배민서를 꺾고 정상에, 여중부 -68kg급 엄태은 역시 울산광역시 김난경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강원도 선두 질주에 조력했다.

남초부 -34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울특별시 박태준(오른쪽)의 전갈을 연상시키는 발차기 장면.

종합순위에서는 금 3개, 은 1개를 획득한 홈팀 강원도에 이어 서울특별시가 금 3, 동 5개로 2위를, 2체급이 결승에 올라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실속을 챙긴 대구광역시가 금 2, 동 1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제45회 전국 소년체육대회’ 태권도경기는 뒷발 몸통 돌려차기 2점제와 공정한 판정을 위해 4심제를 도입했으며, 아디다스 KP&P 전자호구, 전자헤드기어를 사용한다.

29일에는 여초부 -36kg급, -46kg급, -54kg급, 남초부 -38kg급, -50kg급, +58kg급과 여중부 -44kg급, -58kg급, +68kg급, 남중부 -45kg급, -57kg급, -69kg급, -77kg급 경기가 펼쳐진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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