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 태권도선수단(단장 김형렬)이 한국을 대표해 제1회 아시아태권도클럽선수권대회(2월 12-13일, 이란 테헤란)와 제19회 이란혁명기념국제태권도대회(2월 15-16일, 테헤란)에 참가한다.

수성구청 태권도선수단 양경덕 감독(오른쪽), 김정식 코치(왼쪽)와 선수들.

양경덕 감독과 김정식 코치가 이끄는 수성구청태권도단은 한국 태권도의 위상과 명예를 위해 두 대회에서 모두 종합우승을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훈련에 정진하고 있다.

선수들은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체력 강화 훈련을 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득점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술 훈련을 한다. 야간에는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개인 훈련을 한다.

양 감독은 "비록 개최국인 이란이 태권도 강국이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참가하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함께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김 코치는 "컨디션 조절과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큰 대회를 앞두고 외박이나 음주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등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청 선수들이 발차기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7월에 창단된 수성구청 태권도선수단은 우수 선수 영입의 어려움과 지방 실업팀이라는 상대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선수들이 홈그라운드의 텃세를 극복하고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이란 선수들의 콧대를 꺾고 무난히 우승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경기인은 "그동안 양경덕 감독이 많은 태권도인들과 협력하면서 팀을 잘 이끌어 왔다"며 "현장에서 지도 경험이 많은 김정식 코치가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핀급=강봉원(24,조선대 졸업) ▲플라이급=임광열(21,경원대 졸업) ▲밴텀급=권성만(21,계명대 졸업) ▲페더급=정상현(21,경원대 졸업) ▲라이트급=이상민(25,동아대 졸업) ▲웰터급=이규진(22,성균관대 졸업) ▲미들급=유민규(24,동아대 졸업) ▲헤비급=김성환(22,계명대 졸업) 등이다.

수성구청 태권도 선수단은 동계 강화 훈련을 마치고 다음달 8일 대회 참가를 위해 이란 테헤란으로 떠난 뒤 18일 귀국한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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