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협회(KTA) 성재준 전무이사가 보직 해임되었다.

전무이사가 공석이 된 KTA는 국민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와 통합 과정에서 당분간 이승완 회장과 김무천 사무국장이 손발을 맞춰 이끌게 되었으며, 통합 후 사무국 조직개편 역시 본격적으로 물살을 탈 전망이다.

2016년도 KTA 제1차 이사회 모습.

2016년도 KTA 제1차 임시이사회가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 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열렸다.

재적 22인 중 17인의 이사가 참석한 이날 관심이 모아진 심의 안건은 상근이사 교체의 건.

이승완 회장 당선 후 성재준 전무이사의 낙마는 이미 대세로 굳어진 상황.

우선, 이승완 회장과 성재준 전무의 코드가 맞지 않고,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모집 공고 과정에서의 혼란, 사무국 일부 직원들의 줄타기로 인해 성 전무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사무국 일부 직원들의 줄타기는 비단 성 전무 선임 이후 불거진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사무국장으로 재직했고, 퇴직 후 전무이사로 선임되면서 김태환 회장 집행부 구성 후 흐트러진 사무국의 화합과 안정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승완 회장은 “새로 선출된 회장으로서 추진해야 할 정책과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원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 발목이 잡히고 싶지 않다”고 보직해임의 이유를 밝혔고, 성재준 전무는 “나도 회장님이 싫다. 내가 언제 줄세우기를 했나? 나는 바르게 했다”며 반발했다.

보직 해임된 성재준 전무이사.

결국 임종남 이사의 제안대로 안건 순서를 마지막으로 변경해 다시 논의했고, 성재준 전무이사의 보직 해임은 투표 없이 통과되었다.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합의(안)에 대한 승인 건은 이승완 회장과 통추위 김태일 회장에게 조건부 위임되었다.

양 단체가 수차례 회의를 통해 현재 잠정 합의된 내용은 KTA와 연합회 간 각 대의원수 21명, 이사 각 20명, 사무처 2처 구성, 통합인센티브 균등배분, 통합총회 3월 23일 개최 등이다.

또한 구두합의로 회장은 KTA, 상임부회장은 연합회 측에서 맡기로 했다.

이와 관련, 몇몇 이사들이 단체 간 규모에 비례한 대의원 및 이사 숫자 조정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고, 결국 통합협회 기준가이드와 합의 가능한 내용들을 구별해 처리할 것을 이승완 회장과 김태일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대의원총회서 위임받은 보선이사 선임에는 박현섭 전 의장, 김성배 전 리라아트고 교장, 한창헌 대구협회 전무이사, 김민재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기술전문위원회는 겨루기와 품새, 도장 및 심사로 나누어 의장을 구분하는 것으로 규정 개정되었고, 법제상벌위원회 위원장에 김대용 전 위원장 유임,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에 오일남 이사가 임명되었다.

한편, 통합을 대비한 사무국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이승완 회장에게 위임되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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