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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 ITF, 태권도통합조정위 구성 합의양측 부총재급 위원장 1명, 위원 5명이내…기술, 행정통합 논의
조정원, 장웅 양 총재, 도하 아시안게임서 만나 합의 서명 예정
  • 김홍철 기자
  • 승인 2006.12.04 10:07
  • 호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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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던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 간의 기술통합 논의가 양 기구가 ‘태권도통합조정위원회(이하 통합조정위)’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열게 됐다.

지난달 24일 중국 북경 스위스호텔에서 열린 WTF와 ITF간의 예비회담 모습.

최만식 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WTF와 리용선 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ITF, 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24일 중국 북경 스위스호텔에서 예비회담 성격의 회동을 갖고 이 자리에서 기술통합은 물론 행정통합까지 논의하는 ‘태권도통합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통합조정위는 서로 다른 경기규칙을 비롯해 기본동작, 품새 등 기술적인 측면을 논의하게 되며 WTF· ITF 각각 부총재급의 위원장 1명과 기술위원장을 포함한 5명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예비회담을 통해 합의된 내용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조정원 WTF 총재와 장웅 ITF 총재가 만나 합의서에 서명하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합조정위와 관련된 내용은 합의서 서명과는 별도로 양 기구의 공식 의사결정기구의 승인을 얻어야만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WTF에서는 내년 5월 북경 세계선수권대회를 겸해 열리는 집행위원회와 총회에서 공식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통합조정위는 지난해 6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1차 예비회담에서 품새와 경기규칙 등의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태권도기술통합조정위원회’ 설치를 합의했었지만, 올 2월 ITF측이 기술통합조정위원회가 아닌 총재를 공동의장으로 하는 기구통합조정위원회 설치를 주장하고, WTF가 이에 반대함에 따라 양측의 이견으로 사실상 결렬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9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적극적인 중재로 조정원 총재와 장웅 총재 등이 3자 회담을 가지면서 태권도 두 기구의 통합논의가 재개되었다.

한편 이번 예비회담도 당초 예상과 같이 ITF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TF는 ‘올림픽 공동 참가문제’와 ‘대외활동에서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명기한 합의서 초안을 제시해 논란을 벌이게 된 것.

WTF는 올림픽 공동 참가문제는 경기규칙, 품새 등 양측의 기술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된 이후에만 논의가 가능한 사안이라며 올림픽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대승적인 차원의 공동보조라는 의미는 납득하지만 공동보조라는 말의 해석은 제각각 편의대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삭제하자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결국 논란거리로 작용했던 ITF의 주장은 철회되고 WTF가 제시한 초안대로 합의서가 작성됐다.

이번 회담에 참석했던 최만식 WTF 사무차장은 “양측의 기술적인 합의가 이뤄져야만 통합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조정원)총재님을 비롯한 WTF의 확실한 의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태권도통합조정위가 구성되더라도 기술통합은 물론 행정통합 역시 풀어야할 숙제가 너무 많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WTF와 ITF가 대승적인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통합문제는 남북통일과 같이 현실적으로는 민감하고 정치적인 문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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