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년 전북경찰청 무도연구지도관(65)이 제9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대회 마스터3부 A매치 결승전서 허벅지 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 우승을 차지해 주위의 귀감을 샀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품새 A매치 마스터 3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창년 지도관(왼쪽에서 네번째)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지도관은 경기를 마친 후 “쓰러지는 순간 ‘내 품새 수련도 이것으로 마감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직 후 7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품새를 수련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정 지도관은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트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결승전 품새인 ‘천권과 ’한수‘를 마치고 심사위원들을 향해 인사를 한 후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죽어도 이 자리에서 죽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선은 치료를 마친 후 다음 대회를 준비 할 것이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는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의 태권도 5대 정신이 꿈틀거리고 있다.”

정 지도관은 경찰로 근무하며 경찰무도대회에 30여 년 간 출전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청에 파견되어 경찰 및 경호원들에게 태권도와 무도를 3년 동안 가르친 바 있다. 퇴직 후에도 경찰 지도관으로 경찰무도발전에 노력 하고 있다.

또한 퇴직 후 우연히 TV에서 품새 시합을 보게 된 후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매일 5시간씩 꾸준하게 품새를 연마, 그동안 전국대회 우승 7회, 준우승 13회, 3위 10여 회를 기록하고 있다.

정 지도관은 “품새는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운동이다. 이제 국내 뿐 만 아니라 국제대회를 목표로 국가대표 꿈을 향해 더욱 수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채덕수 기자>

전북=채덕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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