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원 김소희가 라이벌 이아름(고양시청)을 골든포인트 승부 끝에 제압하고 4년 만에 다시 하계유니버시아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동아대의 골리앗 박윤근은 경남대 이동근의 뒤차기를 앞발 커트로 봉쇄하며 여유있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지었다.

여자 -57kg급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선발된 삼성에스원 김소희(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한국체대 이다빈은 같은 학교 선배 장유진을 맞아 빠른 뒷발 몸통 공격에 고전했으나 3회전 날렵한 뒤차기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오는 7월 7일부터 열리는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가 이틀 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첫날에 이어 겨루기 남녀 각 3체급, 품새 개인전, 혼합복식, 단체전 출전 남녀 각 5명의 대표선수들이 가려진 가운데 여자 -57kg급서는 김소희가 선발되었다.

한국체대 출신 동갑내기 김소희와 이아름의 결승전은 말 그대로 팽팽했다.

1회전 이아름이 몸통 공격을 먼저 뿜어내며 초반 2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김소희가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 2회전 종료 시점에서 두 선수는 4대 4로 팽팽하게 시소게임을 벌였다.

3회전에는 이아름이 왼발 앞발로 다시 1점차 리드를 잡았으나 이내 김소희가 동점, 다시 김소희가 몸통 득점으로 앞서나가자 종료 20초 전 이아름이 다시 동점을 만들어내며 6대 6 동점상황에서 골든포인트로 승부를 미뤘다.

골든포인트서는 30여 초 만에 이아름의 왼발 몸통 공격 위로 김소희의 오른발 머리 공격이 성공하며 4년 전 중국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 동메달에 이어 4년 만에 대표 선발을 확정지었다. 

남자 최중량급 +87kg급서는 청양 선발대회 1위 박윤근이 경남대 이동근을 여유있게 누르고 태극마크를 확정지었다.

남자 +87kg급 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권을 차지한 동아대 박윤근(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박윤근은 장신과 긴 다리를 이용해 뒤차기 몸통 공격으로 파고 들어오는 이동근을 앞발로 밀어내며 몸통과 머리 공격을 여유있게 성공, 최종스코어 8대 0으로 승리하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여자 -67kg급서는 한국체대 이아름이 같은 학교 선배이자 청양선발대회 1위 장유진을 맞아 3회전 2대 1로 뒤진 상황에서 오른발 뒤차기 몸통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 최종스코어 5대 2로 승리하고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68kg급서는 경희대 류대한이 충남대 고범수를 맞아 12대 3으로 승리했으며, -80kg급에서는 경희대 김현승이 한국체대 김태곤을 9대 5로 누르고 대표에 선발되었다. 여자 +73kg급서는 인천동구청 김빛나가 청양 선발대회 1위자인 한국체대 심민지를 맞아 3대 1로 승리하고 유니버시아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품새 남자부 1위로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조선대 배종범의 경기 장면.

품새 역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남녀 각 5명의 대표가 가려졌다. 남자부서는 청양 선발대회 1조 1위 조선대 배종범이 1위로 선발, 용인대학교 권혁인, 한국체대 이광현, 한국나사렛대 조정훈, 경희대 장세훈이 2위부터 5위를 차지했으며, 여자부서는 한국체대 양한솔이 1위, 경희대 이재희, 용인대 곽여원, 한국체대 최효서, 경희대 최지은이 2위부터 5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품새 남녀 각각 1위 배종범과 양한솔은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전에 남녀 2위자는 페어전, 남녀 3,4,5위자는 남녀 단체전에 각각 출전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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