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전라남도 광양 모 중학교 태권도 꿈나무가 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 주변의 안타까움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故 이창현 군.

당일 故 이창현 군은 학교 2층 창밖으로 던져진 신발을 찾다가 추락,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개골 골절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이어 뇌사판정을 받은 故 이창현 군의 부모는 평소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들의 성품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 지난 11일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폐장, 간장, 췌장, 좌우 신장 등 다섯 장기를 기증하고 아들을 떠나보냈다.

1남 1녀 중 막내인 故 이창현 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 지난달 31일 종별선수권 남중부 플라이급 3학년부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故 이창현 군의 가족은 “창현이의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창현이의 꿈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장기 기증을 통해 우리 아이의 못다 핀 꿈을 그들이 꼭 이뤄주길 바란다”며, “이별이 쉽지 않지만 장기 기증을 통해 착한 창현이의 마음을 알리고, 그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장기기증 활성화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故 이창현 군이 다니던 중학교는 장기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故 이창현 군을 기리기 위해 이번 주를 추도 기간으로 정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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