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후보선수단 48명의 기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터져 나오고 있는 전북 김제 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

내달 5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5년도 국가대표 최종평가전’ 남자 -74kg급에 출전하는 강원사대부고 3학년 김남현이 남다른 각오로 굵은 땀방울과 함께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강원사대부고 김남현의 훈련 장면.

수비가 좋아 상대에게 득점을 잘 주지 않는 편이고, 빠르게 파고드는 왼 앞발 공격력도 뛰어난 김남현은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센스도 뛰어나며 주먹공격력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이해력도　높아 경기 운영에 대한 습득도 빠르다.

이번 48명의 후보선수단 중 내달 최종평가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김남현과 여자부 -67kg급 박보의(흥해공고)가 유일하다.

후보선수단에 합류가 예정된 대부분의 최종평가전 출전 고등부 선수들이 소속 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반면, 김남현이 후보선수단 합류를 선택한 이유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까닭이다.

김남현은 “후보선수단에 대해 체력 훈련이 무척 힘들다고 들었다. 훈련 시작에 앞서 박정우 감독님의 ‘사점이 왔을 때 그걸 이겨내고 훈련할 수 있어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경기시간도 이제 1분 30초에서 2분으로 바뀌어서 체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원사대부코 정덕호 코치 역시 “남현이의 의견에 비중을 많이 두었고, 나 또한 지도자로서 다른 훈련방식을 접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후보선수단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고, 학교 팀에서 지원해 줄 수 없는, 그리고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남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보선수단에서 복귀하면 남은 기간 동안 상대선수들을 대비해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최종평가전서 김남현이 상대해야 할 선수들은 국가대표 1진 원종훈(용인대), 2진 송영건(청주대), 김훈(삼성에스원) 등 쟁쟁하다. 이중 김훈을 제외한 웬만한 선수들과는 이미 일전의 경험이 있다.

특히 신장 181cm로 크지 않지만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오히려 신장이 좋은 선수들과의 경기가 크게 부담도 없다.

“최종평가전을 목표로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에 합류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똑같은 선수라는 각오로 기합도 누구보다 크게 넣고 3회전 마지막까지 근성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김남현의 각오가 다부지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