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의 체제 전환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기원은 지난 8일부터 시작해 늦어도 이번 주 중 국기원의 특수법인 체제 전환에 대한 결정을 이사들의 서면 결의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특수법인으로 체제 전환을 하기 위해 이사들의 서면결의를 결정한 국기원 소위원회 모습.

국기원은 지난달 24일 '태권도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태권도특별법)'을 검토하고 특수법인으로 체제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구성한 소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체제를 전환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고, 이사들에게 서면으로 전환 여부의 결의를 받기로 결정했다.

국기원 기획조정실은 지난 8일부터 이사들을 일일이 만나 서면으로 결의서를 받기 시작했고, 이번 주 중 이사들의 서면 결의를 마치고 결의서를 문화관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수법인에 반대하는 일부 이사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이사들이 찬성할 것으로 예상돼 과반수 이사들의 동의가 있을 경우 승인 의결한다는 국기원 정관에 따라 특수법인으로의 체제 전환은 사실상 결정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면 국기원을 특수법인으로 전환키로한 내용을 국회 문화관광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제출하기로 국기원과 사전에 합의한 상태다.

국기원의 특수법인으로의 체제 전환은 태권도특별법이 계류 중에 있는 국회 문화관광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태권도특별법의 제정 자체가 야당의원들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해 있어 태권도특별법에 포함될 국기원의 특수법인으로의 체제 전환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아직도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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