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수들이 대학, 일반부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신예 돌풍을 일으킨 주역은 남자부 핀급의 김종현(서울체고)과 밴텀급의 손태진(경북체고), 여자부 밴텀급의 남진아(효성고)와 미들급의 이정미(효성고). 또 비록 2위에 머물렀지만 남자부 핀급의 이재수(인천 계양고)와 여자부 미들급 안새봄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대학, 일반부 선수들을 주눅 들게 했다.

지난 9일 남자부 핀급 결승전에서 서울체고 김종현(왼쪽)이 인천 계양고 이재수를 연장전에서 이긴 후 환호하고 있다. 이재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아쉬워하고 있다. 서울체고 코치와 인천 계양고 코치의 상반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중 남자부 밴텀급서 우승한 손태진과 여자부 미들급서 우승한 이정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오래 전부터 '차세대 국가대표'로 거론된 손태진은 KO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 태권도 경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교 3학년인 손태진을 일찌감치 스카우트한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은 "고교선수답지 않게 경기운영이 노련하고, 훈련을 성실하게 한다"며 '간혹 얼굴 득점을 허용하는 점을 보완하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부 미들급 정상에 오른 이정미도 주목을 받앗다.

이정미는 결승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안새봄(강화여고)을 접전 끝에 7-5로 꺾었다. 키와 힘에서 밀린 이정미는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안새봄의 공세를 차단했다. 특히 이정미는 예선 첫 경기부터 결승 5경기까지 평균 10.6점을 뽑아내 적극적인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정미는 <무토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또는 내후년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고교 3학년인 이정미는 경희대로 진학을 결정하고, 내년 생애 첫 국가대표를 향해 도전한다.

한편 효성고는 여자부 밴텀급과 미들급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며 명문팀으로 도약했고, 경희대는 남녀 각 2체급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이 대회 각 체급별 1-3위 입상자는 내년 1월 2007년도 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 출전한다.

◇ 각 체급 입상자
△남자부
¶U핀급=1위 김종현(서울체고) 2위 이재수(인천 계양고) 3위 윤찬준(한국체대) 지재훈(서울체고)
¶U플라이급=임인묵(성균관대) 2위 이기정(제주특별자치도청) 3위 노광호(경희대) 박재완(한성고)
¶U밴텀급=1위 손태진(경북체고) 2위 정우민(용인대) 3위 송문철(한국체대) 임동민(성균관대)
¶U페더급=1위 장경훈(계명대) 2위 백봉현(국군체육부대) 3위 송지훈(경남대) 이인규(한국체대)
¶U라이트급=1위 고준호(단국대) 2위 김창빈(계명대) 3위 김진형(용인대) 김동빈(제주도청)
¶U웰터급=1위 황대성(경희대) 2위 김정수(한국체대) 3위 김진욱(국군체육부대) 김민규(전남체고)
¶U미들급=1위 윤희성(용인대) 2위 이태상(한국체대) 3위 박광수(조선대) 이재성(경북협회)
¶U헤비급=1위 인길환(경희대) 2위 차동민(한국체대) 3위 윤석환(국군체육부대) 이석훈(삼성에스원)

△여자부
¶U핀급=1위 황시내(경희대) 2위 김현정(용인대) 3위 조은비(리라컴퓨터고) 박효지(인천정보산업고)
¶U플라이급=1위 최아름(상성에스원) 2위 정효원(하동군청) 3위 김주미(광산구청) 장은숙(인천시청)
¶U밴텀급=1위 남진아(효성고) 2위 나형경(리라컴고) 3위 유미정(경원대) 정진희(조선대)
¶U페더급=1위 임수정(경희대) 2위 전선영(리라컴고) 3위 전이량(하동군청) 성정화(제주특별차치도청)
¶U라이트급=1위 김새롬(한국체대) 2위 박혜미(경희대) 3위 김미경(경원대) 천정아(용인대)
¶U웰터급=1위 김지혜(경원대) 2위 양정임(한국체대) 3위 박지현(영송여고) 김지애(하동군청)
¶U미들급=1위 이정미(효성고) 2위 안새봄(강화여고) 3위 한혜인(정발고) 오혜리(강원체고)
¶U헤비급=1위 한진선(광산구청) 2위 이아롱(용인대) 3위 박명은(한국체대) 장정윤(제주특별차지도청)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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