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동문태권도대회가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2연패를 이룬 이대훈 선수의 팬들 덕에 느닷없이 팬 사인회 바뀌었다.

한성동문태권도대회장에 급하게 마련한 이대훈 팬 사인회에서 이대훈이 한 여학생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한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는 ‘한성고동문회장기태권도대회’가 열렸다. 해마다 이맘때 한성고 태권도 선수 출신들이 운영하는 체육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한성동문대회는 각 지역에서 운영하는 도장선수들은 물론 학부모와 가족들이 함께 참가하는 친선대회로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한성고 출신이며 이 대회 1회 우승자인 이대훈 선수는 이날 동문들의 초청으로 대회에 잠깐 들러 인사하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학교를 잠시 방문했다. 하지만 이대훈의 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100명이 넘는 팬들이 한성고에 진을 치고 이대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문회 측은 난데없는 팬들의 방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즉석 팬 사인회를 준비해야 했다.

이대훈 역시 1시간 정도 머물 것을 예상하고 모교를 방문했지만 갑작스런 팬들의 방문으로 꼬박 5시간 넘게 계획에도 없던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날 주위를 지켜본 한성고 출신 김 모 관장은 “이대훈 선수가 일반인들에게도 이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또한 팬들을 위해 얼굴한 번 붉히는 일없이 일일이 사인해주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대훈 선수는 한성의 자랑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훈은 이날 자신을 찾아온 팬클럽 회원들에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대회는 이대훈의 출현으로 팬클럽 회원들은 물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형까지 사인회에 줄을 이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심대석 기자>

한성동문대회장에 모인 이대훈 팬 클럽 회원들.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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