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둘째 날, 김소희, 이아름, 조철호의 금메달 3개를 몰아치며 기사회생했다. 첫 금메달은 역시 결승전 3회전 폭풍 공격력으로 대회장을 달군 김소희가 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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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희(오른쪽)가 결승전 3회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 ||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둘째 날, 한국 팀의 첫 금메달은 세계최경량급 정상 김소희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여자 -46kg급에 출전한 김소희는 첫 경기인 8강전서 인도네시아 하께 아그니니의 오른발 머리 후리기를 무위로 돌려세우며 4대 1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 준결승전서 필리핀의 펠라즈 메리 안젤라이를 14대 2 점수차승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선수권대회 16강전서 연장전 끝에 석패했던 대만의 린완팅.
김소희는 경기 초반 린완팅을 맞아 완급을 조절하며 공략 포인트를 노렸으나 2회전까지 0대 0의 숨 막히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어 3회전 몸통공격과 경고감점을 주고받으며 2대 2로 승부의 향방이 팽팽하던 종료 23초를 남기고 상대를 몰아붙이며 머리를 내려차는 김소희 특유의 공격이 폭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기세를 잡으며 투지에 불을 붙인 김소희는 린완팅을 상대로 뒤후리기 등 큰 기술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 종료 직전 추격해오던 린완팅의 머리에 결국 오른발 뒤후리기를 성공하며 10대 4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서 고교생으로 출전, 여자부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김소희는 지난해 푸에블라 세계선수권까지 세계선수권 2연패를 차지했으며,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첫 아시아 제패의 숙원도 풀게 되었다.
김소희의 금메달 바톤은 같은 한국체대 선배 이아름이 이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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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57kg급 금메달을 목에 건 이아름(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
이아름은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선수권대회서 하마다 마유를 결승전서 제압한 바 있다.
예선전부터 날카로운 왼발로 상대 선수들의 몸통과 머리를 두들겨대며 결승에 진출한 이아름에게 이변은 없었다.
결승 2회전 경고 감점과 몸통공격으로 2대 1로 앞서던 이아름은 하마다 마유의 왼발 머리 공격을 막아내며 자신의 왼발 머리 공격을 동시에 성공, 5대 1로 앞서 나갔다.
3회전서 이아름은 하마다 마유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선방, 최종스코어 6대 4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팀의 대회 둘째 날 마지막 금메달은 남자 +87kg급 조철호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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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철호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장면. | ||
결승전 상대는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중량급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소킨 드미트리.
조철호는 소킨 드리트리를 상대로 3회전 6대 4로 앞서던 중 왼발 뒤차기 몸통 공격을 내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종료 30초를 남기로 지친 상대의 몸통에 오른발 공격을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7대 6 신승과 함께 1위에 올랐다.
조철호는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kg급 우승 이후, 첫 메이저 국제대회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남자 -80kg급서는 이란의 코다바크시 마흐디가 우즈베키스탄의 라팔로비치 막심을 결승전서 5대 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 3개를 휩쓸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대회 사흘째인 2일,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남자 -63kg급 이대훈, 여자부 유일한 고교생으로 출전하는 -62kg급 이다빈, -67kg급서 이원진이 코트에 오른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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