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초등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가 예정대로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정읍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대한태권도협회(KTA)가 퇴출한 사단법인 대한민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이하 (사)초등연맹)이 주최한다. 정읍시청은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초등연맹 측에 2천만원의 유치금을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A 측은 지난 9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의 표결로 퇴출된 (사)초등연맹이 대회 개최를 강행하자 산하 연맹체가 아닌 사단법인체 자격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황춘성 KTA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초등연맹회장기대회는 회장 이름을 내건 (사)초등연맹의 자체 대회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KTA가 승인한 대회가 아닌 만큼 경기 전적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이어 “내년에 열리는 태권왕 대회와 문화관광부 초등대회는 (사)초등연맹의 자체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KTA가 대행해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KTA 측의 입장에 대해 (사)초등연맹 안해욱 회장은 지난 1일 “말도 안되는 이상한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태권왕 대회와 문화관광부 초등대회는 우리가 개최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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