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중 이의현(2학년)이 세계유소년(카뎃)대회 3일째,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예선전에서 발가락을 다친 이의현은 부상을 이겨내며 기술과 기세로 금메달을 차지, 첫째 날 서정민의 금메달 이후 노메달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대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남자 -53kg급 우승을 차지한 이의현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장면.

지난 24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젠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에서 개막한 ‘제1회 WTF 세계유소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 3일째, 남자 -53kg급 이의현이 결승전서 핀란드의 샤리넨 니코여유 있게 제압하고 한국 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의현의 실질적 결승전은 미국의 뤼 쟈수아와의 준결승전. 이의현은 1회전 시작과 함께 얼굴 공격을 허용하며 3점을 뒤지며 시작했다. 2회전에 들어서도 얼굴 내려차기로 일격을 당해 0대6으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이의현은 상대의 움직임을 흔들며 경고를 유도하고, 얼굴 커버에 급급한 상대의 빈 몸통을 노려 몸통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6대 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어 3회전 이의현의 몸통 공격을 뒤후려차기로 받아 차려던 자샤아가 넘어져 경고누적으로 실점, 이어 이의현이 왼발 몸통 공격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해 8대6으로 이기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의현의 결승전 경기 장면.

결승전선는 핀란드의 샤리넨 니코를 맞아 주특기인 왼발 커트에 이은 얼굴공격으로 선취점을 빼앗으며 경기를 리드, 곧이어 또 같은 동작으로 상대의 안면을 후려차기로 적중시키며 추가 3득점을 얻었다. 3회전에서도 얼굴공격을 계속 성공시킨 이의현은 11대 6으로 가볍게 누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이의현은 경기장을 빠져나와 샤리넨 니코를 찾아 악수를 청하며 격려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함께 동반 우승에 도전했던 여자 -55kg급 윤설화(서원중)는 8강에서 터키의 알리나 일마즈에게 일격을 당해 3회전 점수차승으로 메달 입상에 실패했다.

한편 대회 셋째 날, 터키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국과 대만, 이란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태권도신문-무카스 연합 한혜진 기자>

아제르바이잔 바쿠=태권도신문-무카스 연합 한혜진 기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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