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일명 ‘컷트발’을 엄격히 제재한다.

 ‘상대 선수의 공격을 방해하는 행위’ 또는 ‘상대 선수의 발 공격을 발로 막는 행위’라는 의미로 쓰이는 ‘컷트발’을 제재하는 이유는 선수를 보호하고 경기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다.

황춘성 KTA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왼쪽)이 지난달 31일 열린 대표자회의서 ‘컷트발’을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KTA는 지난달 31일 열린 2006년 우수선수선발전 겸 2007년 국가대표 선수선발 예선전을 위한 대표자회의에서 각 팀 코치와 감독에게 이같이 통지했다.

황춘성 KTA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은 “컷트발은 근육 파열 등 선수들의 부상을 초래하고 경기 흐름을 끊어 경기를 재미없게 만든다”며 “각 팀의 지도자들은 선수들이 컷트발을 사용해 야비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주라”고 당부했다. 황 의장은 “앞으로 열리는 대회에서는 컷트발을 사용하면 벌칙을 주는 등 엄격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각 팀의 지도자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만큼 컷트발의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김경일 KTA 경기위원장은 “선수들이 컷트발을 많이 하도록 가르치는 특정팀이 있다”며 “그 팀의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면 먼저 컷트발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심판은 “공격하는 선수의 무릎과 허벅지를 발로 찍는 등 컷트발을 악용하는 선수는 경고를 주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감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국기원에서 열리는 2006년 우수선수선발전 겸 2007년 국가대표 선수선발 예선전에서 선수들이 컷트발을 어느 정도 사용할 지 주목된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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