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관하는 ‘제5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디나모 스포츠 팰리스" (Dinamo Sport Palace) 체육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번 모스크바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오스트리아,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등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37개국에서 품새 선수 4명을 포함한 총 11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첫 날 경기에는, 겨루기 부문 남자 6, 여자 4 부문 경기와 품새 부문에서 남, 여 각 1체급 경기가 열렸다.

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디나모 스포츠 팰리스(Dinamo Sport Palace) 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첫 날 여자 K42 -49kg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빅토리아 마루축(Viktoriia Marchuk 가운데)이 메달리스트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승리로 마루측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겨루기 여자 K42 -49kg급 부문에서, 우크라이나의 빅토리아 마르축(Viktoriia Marchuk)은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세빌 압둘로바(Sevil Abdulova)를 26대 2으로 누르고 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소토의 마솔 피초(Masole Pitso)를 21-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마루축은 시상식 후 "나의 다음 목표는 장애인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오는 10월 또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 태권도의 2020년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포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팔각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는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제가 사용되었고,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품새 경기도 첫 날 열렸다.

단독 대회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변형된 경기 규칙이 적용되어, 머리 공격은 금지되고 경기 시간 1분 30초 3회전 경기로 진행되었다. 손 공격은 허용되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고 단순 몸통 공격은 1점, 회전 몸통 공격은 3점이 주어졌다.

첫날 오후 5시부터는 다채로운 개막식 행사가 열렸으며 특히  6명으로 구성된 모로코 장애인태권도시범단 시범은 참가 관중과 선수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개막식 인사에서 WTF 조정원 총재는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참가 선수 모두가 진정한 우승자"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6월 19일과 20일에는 참가 선수들에 대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규정에 따른 엄격한 의무 분류가 진행되었고, 17일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장애인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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