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태권도한마당 2006 종합 격파 부문에서 계명대 팀이 고난이도의 고공격파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태권도인들의 큰 잔치‘세계태권도한마당 2006(이하 태권도한마당)’이‘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전라북도 무주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지난 1일부터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을 포함한 32개국 47개팀 3천5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무주 한풍루공원 반딧불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태권도한마당은 개인(손날격파, 주먹격파, 발격파, 종합격파), 단체(공인품새, 창작품새, 태권체조, 호신술) 기록(연속 몸돌려 후려차기, 높이차기) 종합(팀대항종합경연) 등 11개 종목, 31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1992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국기원에서만 열렸던 태권도한마당은 올해 처음으로 태권도공원 유치를 기념해 무주로 장소를 옮겨 국기원과 무주군이 손잡고 공동으로 개최했다.

종전까지 10개국만이 참가해 세계태권도한마당이라는 거창한 명칭에는 걸맞지 않았지만 이번 태권도한마당에는 3배에 달하는 31개 국가 팀이 참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화려해지는 종합격파는 물론 태권도와 율동,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태권체조, 기합과 함께 단단한 격파물이 쉽게 깨져나가는 위력격파 등은 태권도한마당을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태권도한마당이 열린 반딧불체육관은 지난 5월 무주군이 2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 지난달 30일 개장한 철 골조와 막 구조로 된 새로운 형태의 돔경기장으로 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 깨끗한 경기장 환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태권도한마당 개최로 인해 무주군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한풍루공원에서는 국악기체험, 민속놀이마당, 거리마술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태권도한마당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한편 지난 1일 무주 한풍루공원 체육관 옆 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태권도한마당 개회식에는 엄운규 국기원장, 이종승 대한태권도협회(KTA) 상임부회장, 문동후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총장 등 태권도 3대 기구 관계자들과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WTF 5개 대륙연맹 사무총장, 태권도 원로, 시도협회 임원 등 많은 태권도 관계자들과 홍낙표 무주군수, 전희재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이해연 무주군의회 의장, 육군 35사단장 등 지역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태권도한마당 개최를 축하했다.

엄운규 국기원장은 대회사에서“세계태권도한마당 2006은 태권도공원 유치 1주년을 기념해서 무주에서 개최된다는 의미가 있다”며“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태권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천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태권도한마당 개회식은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 국기원 시범단, 서울무용단, 임신필봉농악보존회 등의 축하행사가 열려 태권도한마당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한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공원 조성부지에 소재한 전망대에서 채화된 태권도한마당 성화를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씨(현 동아대 교수)가 최종 점화주자로 들고 들어와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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