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를 하고 있는 최유리.

 지난 15일, 강원도 상지대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에서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었다.

바로 여자초등부 1위와 여자초등부 왕중왕전 1위, 초등부 복식부분 1위를 해 3개 부문을 석권한 최유리(催庾利·4품).

현재 경기도 고양시 중산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유리는 품새에 관한 한 초등부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대회 입상도 화려하다.

2000년 제1회 고양시태권도협회장기 품새경연대회에 참가, 유치부에서 1위를 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유리는 우석대총장기 품새대회를 비롯해 행주대첩 경연대회, 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유리가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를 권유한 아버지 최명수씨(경문대학 교수·국기원 국제분과위원장)는 “유리는 어렵게 낳은 무남독녀”라며 “세 살 때부터 태권도 품새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리는 다재다능하다. 코리안 타이거즈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하면서 2004년도 제5회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05년도 제1회 양양세계태권도해변축제 2005년도 일본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포스터 모델을 했다.

춤과 그림 그리기, 글짓기에도 소질이 있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이런 소질 때문에 장래 희망은 “연예인”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태권도 관련 활동으로 다른 학생들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적지만, 성적도 우수하고 리더십도 좋아 어린이회장을 도맡을 정도다.

최명수씨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이 태권도를 계속 하고 싶다고 하면 아버지로서 든든하게 후원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유리는 “중학교에 가서도 태권도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태권도 대회에도 참가할 것”이라며 자신의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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