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동호회의 강호 청지회(淸志會)가 창립 12년 만에 첫 전국 품새 대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지난 22일 서울시 강서구 KBS 88 체육관에서 청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태권도청지회장배 전국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엘리트 선수 및 일반 수련생 1,500여 명(단체전 중복 출전 포함)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제1회 태권도청지회장배 전국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회식서 참가 선수들이 독도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정국현 집행위원(한국체대 교수), 나사렛대 박명수 교수, 양천구협회 이병채 회장, 리라아트고 김성배 교장 등이 내외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에 열린 개회식에서 청지회 노형준 회장은 “내외 귀빈 및 여러분을 모시고 제1회 태권도청지회장배 전국태권도 품새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 여러분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연마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키워나가는 좋은 진행 속에서 태권도인들의 화합과 단결 발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참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로 자리매김을 기원하면서 이 대회에 참여하신 모든 임원 및 선수 여러분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대회사를 밝혔다.

 이어 품새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공회원 표창과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청지회 소속 고등부 선수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양해국 외 23명)도 열렸다. 특히 지난해 완주군청 팀으로 이적한 이숙경, 이진한 사범의 금일봉을 김은영 외 7명에게 특별장학금으로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 식후 행사로는 청지회 시범단의 시범을 선보여 대회에 참가한 수련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사를 밝히고 있는 청지회 노형준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선수 등록을 마친 선수부와 일반 수련생이 출전하는 우수부(2013년 선수 등록 후 대회 출전 경험이 없는 자 포함)로 구분해 약 1,50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유치부부터 성인부까지 개인전, 복식전, 단체전으로 예선 컷오프와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뤘다.

 선수부 남자 개인전 초등 저학년부에서는 용인대 TOP태권도장 오윤아, 초등 중학년부 백호태권도 임현준, 초등 고학년부 경희대한결도장 최재민, 중학1학년부 고수회 이재현, 중학2학년부 경희대 정도태권도장 김영재, 중학3학년부 도원결의 신용준, 고등1학년부 경희대 정도태권도장 오창현, 고등2학년부 도원결의 천윤호, 고등3학년부 아라한 허재원, 성인2부 우성태권도 김태완 성인3부 도원결의 하강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 초등 저학년부는 도원결의 장수민, 초등 고학년부 온고을 태권도장 김은서, 중학1학년부 국가대표 총본관 신비한, 중학2학년부 K-타이거즈 정승연, 중학3학년부 도원결의 박민주, 고등1학년부 석사 성신태권도 임예영, 고등2학년부 K-타이거즈 정화경, 고등3학년부 천지태권도 이민지, 성인3부 국가대표 키즈태권도장 이옥규가 1위에 올랐다.

선수부 복식전 초등 저학년부에서는 경희대 강내도장, 고학년부는 도원결의, 중등부 지곡도장, 고등부 리라아트고등학교C, 성인3부 천하태권도장이 우승을, 단체전 초등저학년부는 경희대 강내도장, 초등 고학년부 경희대한결도장, 중등부 경희대 정도, 고등부 아라한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선수부 고등부 복식 경기 장면.

청지회는 지난 2002년 강익필, 안재로, 노형준 사범 등 11명의 발기로 창립되었으며, 마음을 단련하여 뜻을 맑게 한다는 의미로 회명을 청지회(淸志會)로 정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만 29명에 이르며 국제대회 중복출전회수로는 45회, 국가대표 팀 코치로는 강익필, 안재로, 노형중, 신재웅 등이 있으며, 강익필 초대 회장에 이어 안재로 회장, 그리고 현재 노형준 회장이 청지회를 이끌고 있다.

청지회 노형준 회장은 “당초 전국대회가 아닌 청지회 동호회원들끼리 모여 기량을 겨루고 화합을 다지는 취지로 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변 동호회에서 참가하는 팀들이 많아 오픈 대회 형식으로 첫 대회를 준비했다. 내년에는 청지회 자체 대회로 치를 예정이며, 격년제로 전국대회 형식으로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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