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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지각한 태권도인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전북협회 임원, 대회 입상 미끼로 금품수수
부산협회 임원, 심사에 개입해 부정 저질러
  • 서성원 기자
  • 승인 2006.10.23 13:25
  • 호수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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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경찰서는 16일 태권도 특기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부터 수 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전북협회 이사인 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전북협회 현직 간부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4년 2월 전국체전 전북도 대표선발전 출전을 앞둔 A군(당시 고2)의 아버지로부터 ‘대표 선수 발탁’ 청탁과 함께 200만 원을 건네받는 등 선수 선발과 각종 대회 입상을 미끼로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사례비와 로비조로 3,2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다.

박씨는 2004년 4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 중·고 태권도 연맹대회에 출전하는 A군의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로비자금으로 500만 원이 필요하다’며 A군의 아버지로 부터 360만 원을 챙기고, 심판에게 줄 선물용으로 건네받은 1,100만 원 상당의 병풍과 그림 등 10여 점을 가로챈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금품 수수액이나 향응 제공액수가 적은 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키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히고, “피의자 소유 차량 등에서 출처불명의 작품들이 발견되고 또 다른 진정건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산태권도협회의 일부 임원들도 승단(품) 심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부정을 저질러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협회의 소속의 태권도인들은 “승단(품)단 심사 비리는 부산협회의 고질적 병폐로 최근까지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진정서를 지난 8월 사법당국에 제출했다.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05년 5월 25일자 부산협회 심사조정위원회 의결록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열린 제2회 승품·단 심사에서 심사부위원장인 J씨와 심사분과위원 K씨가 현 협회 이사 L씨의 부탁을 받고 1단 승단심사에 불참한 응심자 2명을 참가한 것으로 조작했다. 또 이사이자 채점위원인 K씨와 N씨, H씨도 L이사의 부탁을 받고 문제의 불참 응심자 2명의 채점표에 점수를 기록, 합격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D 도장 관장은 "승품·단 심사의 평균 합격률은 95% 이상이며 실제 부산협회와 갈등을 빚기 전에는 4차례 24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며 "보복성 심사 의혹이 높아 올해 2월부터는 직접 국기원까지 올라가 심사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떨어진 응시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심사에서 일부 협회 인사들에 의한 부정과 실수가 있었으나 심사조정위를 통해 기록을 바로 잡았으므로 상벌위에 회부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D체육관 등의 응시자들은 실력이 모자라 떨어진 것이지 손봐주기 식의 심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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