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2연패의 여고부 중량급 강자 서울아이티고 이현경이 제주평화기대회 결승전서 그림 같은 뒤차기 몸통 공격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상대를 따돌리는 단단한 스텝과 양발 뒤차기 공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득점에 성공, 고등부 이 체급 강자의 면모를 확실히 선보였다.

제주평화기대회 여고부 미들급 금메달을 차지한 이현경(왼쪽)이 결승전 1회전 왼발 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와 KCTV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제9회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 21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중등부 남녀 각 11체급, 고등부 남녀 각 10체급에서 총 328개 팀, 2,171명의 중고등부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KCTV제주방송이 매일 결승전 생중계를 하며, MBC SPORTS+에서 24일과 27일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대회 첫날 치러진 여고부 미들급에서는 아시아주니어선수권 2연패의 강자이자 지난해 협회장기, 문체부장관기, 용인대총장기 우승자 이현경이 준결승과 결승전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014년도 첫 전국대회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전서 정발고 정나현을 맞아 2회전 중반까지 6대 3으로 리드를 내주었으나, 2회전 후반 오른발 뒤후리기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 3회전서 다시 머리 공격을 추가하며 10대 7로 결승에 올랐다.

이현경의 결승상대는 계산여고 황다솜. 이현경은 1회전 내내 빠른 스텝을 바탕으로 몸통과 머리를 오가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던 중 8초를 남기고 그림같은 왼발 뒤차기 공격을 황다솜의 옆구리에 꽂아넣으며 2점을 선취했다. 이어 2회전에는 앞돌려차기 몸통공격과 오른발 뒤차기 공격을 추가로 성공시키며 5대 0으로 3회전에 돌입, 돌개차기 오른발 몸통공격에 이어 오른손 주먹공격까지 적중시키며 8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오전 11에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KTA 이주호 부회장, 이승완 상임고문, 조영기 상임고문, 김세혁 전무이사, 양광호 제주도태권도협회 양광호 회장, 광주시태권도협회 윤판석 회장, 경북태권도협회 성문숙 회장, 전북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아시아태권도연맹 이규석 회장, 태권도진흥재단 배종신 이사장 등 태권도 관계자와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 김귀진 KCTV 김귀진 사장 등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개회식서 KTA 김태환 회장을 대신해 대회사를 밝힌 이주호 부회장은 “그동안 땀 흘려 고생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성취의 보람을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대회 참가 임원 및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어 제주도협회 양광호 회장 역시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를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창설된 대회가 올해로 벌써 아홉 번째를 맞게 된 것은 모두 선수 및 지도자들의 성원 때문이다. 동계훈련을 통해 가다듬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양적성장 못지않게 질적으로도 전국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전국체전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는 개회식에 앞서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태권도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잔류했다. 제주도 또한 변화와 개혁으로 체육계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전국체전에서 선수 및 지도자 여러분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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