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오경란(청지회)이 여자 -49세 급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3연패에 도전한 남자 -29세 급의 황왕곤(용인대)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49세 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오경란(청지회)

오경란은 이집트의 헤바 라빕(Heba Labib)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반면, 대회 한 달 전 연습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어 부상투혼을 발휘한 황왕곤은 독일의 토마스 좀머(Thomas Sommer)에게 0.02점의 근소한 점수 차로 은메달에 머물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필리핀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차지하며 신흥 품새 강국으로 떠올랐다. 필리핀은 여자 -17세 급 단체전에서 주최국 인도네시아 팀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여자 자유품새 개인전에서도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은 대회 이틀째 경기인 자유품새 남자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6개의 금메달이 걸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필리핀이 금2, 한국과 대만, 독일, 미국이 금1개씩을 추가했고 14개국이 최소 메달 1개를 가져가며 품새의 평준화를 예고했다.

대회 마지막인 3일에는 한국 간판스타 강수지와 서영애가 각각 4연패와 7회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심대석 기자>

여자 -17세 급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리핀 팀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심대석 기자
• goodoo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