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팀이 세계품새선수권 8연패에 도전한다. 자타공인 ‘품새 여제’ 강수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4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팀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 전 각오를 다지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단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남.녀 개인전, 복식전(페어), 남.녀 단체전(3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자유품새 남.녀 개인전, 복식전, 남.녀 단체전, 혼합(5인) 부문이 도입되어 총 7개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 2006년 제1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종합우승을 놓친 바 없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툰하(Tunja)에서 열린 ‘제7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남자 6명, 여자 6명 총 12명의 출전 선수 모두가 메달을 획득해 태권도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줬다.

더불어, 한국은 지난 3회 대회부터 한국의 메달 독식 우려로 인해 남.녀 개인전에만 출전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지난 9월 전라북도 무주에서 ‘제8회 WTF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를 열고 남.녀 개인전 17세 이하, 29세 이하, 39세 이하, 49세 이하, 59세 이하, 59세 이상 부문에 출전할 12명의 선수 선발을 마쳤다. 

특히 올해 국가대표 중 주목을 끄는 선수는 자타공인 ‘품새 여제’ 강수지다. 여자 29세 이하부문에 출전하는 강수지는 지난 2010년 이후 세계대회 3연패를 차지했으며, 올해 세계대회를  끝으로 미국 유학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여자 59세 이하에 출전하는 서영애 역시 지난 1회 대회부터 5회까지 여자 49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5연패의 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제6회 대회에서 6위에 그쳐 6연패가 좌절 됐지만 2013년 제7회 대회서 다시 59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에서 세계대회 총 7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남자 29세 이하 황왕곤과 여자 49세 이하 오경란 역시 2연패 도전한다. 

더불어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회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에 도전, 해발 2,700m 고지대의 한계에 무릎을 꿇은 대표 팀 막내 강소희의 첫 금메달 도전 역시 이번 대회 볼거리중 하나고 꼽히고 있다.

한편, KTA는 올해 처음으로 품새 국가대표 팀을 태백선수촌에 입촌토록 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왔다. 그동안 품새의 경우 겨루기에 비해 그 중요도가 인정되지 않아 국가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도장 및 학교 체육관 등지에서 합숙훈련을 했었다.

KTA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입상자들에게 체육훈·포장 점수가 부여되고, 겨루기와 더불어 국위선양에 일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한체육회에 품새 국가대표 팀 선수촌 입촌을 요청, 올해 처음으로 태백 분촌에서 국가대표 합숙훈련을 치렀다.

세계품새선수권 8회 연속 종합우승을 목표로 출정한 한국 국가대표 팀 박윤국 단장은 출국 직전 공항에서 연 결단식에서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태권도전문기자회 공동취재단>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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