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똑바로 하고 힘 있게 차봐!"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상무관. 박형철 사범이 전국 무도대회를 앞두고 선발된 경찰들의 태권도 훈련을 독려하고 있었다. 경찰들의 훈련 모습을 이택명 무도연구지도관은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서울경찰청 상무관에서 박형철 사범(가운데)이 발차기 동작을 바로잡아 주고 있다.

박 사범은 "이번 전국경찰 무도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5연패를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는 내리 3번을 우승했다.

그는 정통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1980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선발전 2위를 하고, 대통령기하사기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해병대에서 대표선수 생활을 한 그는 김철오 계명대 교수,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 안용규 한국체대 교수, 김무천 대한태권도협회 운영부장 등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태권도 인맥도 두터운 편이다.
1978년 무도요원 특채로 경찰이 된 그는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 정보과 경위로 일하고 있다. <일문일답>

- 전국경찰 무도대회는 언제 열리나. 

△ 10월 19일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다. 무도대회 종목은 태권도와 유도, 검도 등으로 종목별로 단체전 5명, 개인전 2명 등 7명이 참가한다.

- 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나. 

△ 오전 9시부터 2시간 정도 발차기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3시간 3분 3회전 경기방식으로 겨루기 훈련을 하고 있다. 또 한성고와 동성고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하면서 한 수 배우고 있다. 선수들은 대부분 경찰특공대와 강력반에서 맹활약을 하기 때문에 체력이 좋다.

- 서울경찰청 대표 선수들을 어떻게 선발하나. 

△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 중 실력이 좋은 경찰들을 최종 선발했다. 경위가 2명, 경사와 경장이 8명 총 10명이다. 이중 자체 평가전을 통해 무도대회에 참가할 선수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연령대는 30대 후반이다.

- 전국 경찰 무도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우승하면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 무도인으로서 서울경찰청 대표선수로 선발된 것 자체가 영예스러운 일이다. 선수들은 태권도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혜택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승을 하면 1계급 특진을 한다.

- 올해에도 종합우승이 가능한가. 

△ 그렇다.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서울이 계속 우승을 해서 다른 경찰청에서 견제를 하겠지만, 실력이 좋은 만큼 우승은 확신하고 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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