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0.14 월 18:02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의학
생활의학칼럼냉방병 예방하는 방법
  • 강남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 승인 2013.08.13 16:30
  • 호수 806
  • 댓글 0

무더운 여름 가능하면 에어컨 없이 충분히 땀을 내어 인체의 탁한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어 속을 맑게 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이 필요할 때 우리 아이가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강남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1. 아이가 집에서 놀 때

① 실 내외 기온차가 5℃가 넘지 않도록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실내와 바깥 기온 차이가 5℃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운 여름의 계절적 특징처럼 사람의 몸도 조금은 덥게 생활하는 것이 신체 기능을 돕고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실내 기온을 25~28℃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냉방이 냉방병을 부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② 2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한다
에어컨은 잘 쓰면 보배지만, 잘못 사용하면 냉방병에 세균성 질환까지 불러올 수 있다. 아이고 어른이고 밖에서 땀을 흘리고 들어오면 에어컨 앞에서 떠날 줄 모른다. 이때 에어컨 필터에 먼지와 세균이 가득하다면 아이와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격이다. 에어컨을 하루에 3시간 정도 사용한다면 2주일에 한 번은 필터를 떼내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청소를 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면 세균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에어컨 자체의 효율도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③ 1 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시켜준다
에어컨은 공기 중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내리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에어컨을 한시간 가량 가동시키면 실내 습도가 30~40%까지 낮아진다.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저항력이 떨어져 호흡기 질환이 유발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2. 아이가 잘 때

①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한다
아이가 이마와 콧잔등에 송글송글 땀을 맺혀 가며 잔다고 해도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는 동안에는 실내 온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므로 자는 동안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냉방병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아이가 잘 때는 에어컨보다는 선풍기 바람을 간접적으로 틀어주어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② 얇은 이불로 배를 덮어준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원칙 중 하나는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냉방병 예방에도 이 원칙은 적용된다. 특별히 냉방을 하지 않았더라도 아이가 잘 때는 얇은 이불로 배를 덮어주어 아이 체온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③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50%로 맞춘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실내 습도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습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기관지 계통의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자고 있을 때는 건조하고 찬 공기로 냉방병은 물론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실내 온도 조절과 함께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50%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3. 비도 오고 날씨가 궂은 날

① 민소매 티셔츠는 피한다
여름에 흔히 입는 민소매 티셔츠는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흐리고 비오는 날 만큼은 피해야 한다. 민소매 티셔츠를 입으면 에어컨 바람에 직접 노출되는 피부 면적이 넓어지고, 그만큼 빨리 체온 변화가 올 수 있다. 비오는 날은 팔을 덮는 반팔이나 얇은 긴팔 옷을 입혀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한 냉방병을 예방해야 한다.

② 따뜻한 차를 마신다
찬 바람만큼 많이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찬 음료. 하지만 소화기의 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장에 부담이 된다. 냉방병이 걱정이라면 오미자 차, 박하 차처럼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한다. 따뜻한 음식은 뱃속을 편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해주어 냉방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비단 비오고 흐린 날 뿐만 아니라 여름이라도 따뜻한 차 한잔으로 아이는 물론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야겠다.

③ 비오는 날 실내 습도는 보일러로 조절한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높은 습도 탓에 청소를 해도 온 집안에 끈적끈적한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습도가 높은 날 실내를 고슬고슬하게 하려면 에어컨보다 오히려 보일러를 잠깐 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닥이 미온이 느껴질 정도로 20분 가량 보일러를 돌리면 바닥의 끈적끈적한 느낌이 금세 사라진다.

4. 백화점이나 은행 등에 외출했을 때


① 얇은 긴팔 옷을 챙긴다
여름엔 은행에서 약속을 잡는다는 농담이 있을 만큼 은행과 쇼핑몰은 냉방이 잘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문을 여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되는 은행과 쇼핑몰은 냉방병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백화점이나 은행에 가게 될 때는 얇은 긴 팔 옷을 준비해 아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② 쇼핑은 가급적 짧게 끝낸다
은행처럼 머무는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지만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몰에서는 머무는 시간이 한시간에서 길게는 서너 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 아이와 쇼핑에 나섰을 때는 쇼핑을 가급적 짧게 끝내고, 쇼핑이 길어져 냉방된 실내에 오래 머물러야 할 경우에는 한 시간에 한 번은 야외에 나와 바깥 바람의 쐬는 것이 좋다.

③ 건포 마사지를 해준다
냉방 시설이 잘된 곳에 오래 동안 머물면 아이 피부가 차가워져 감기나 냉방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 아이 팔다리를 엄마 손바닥이나 손수건을 이용한 부드러운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건포 마사지는 차가워진 피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등 건강한 여름 나기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5. 자동차를 타고 갈 때

① 잦은 환기와 에어컨 사용을 조절한다
건물 실내와 달리 자동차는 햇빛을 받으면 실내 온도가 급속도로 올라가 100℃를 육박하기도 한다. 때문에 여름철 자동차 운행 시에는 꼭 에어컨을 켜게 된다. 하지만 자동차 에어컨 바람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아 장거리 여행이라도 간다면 의외로 냉방병의 위험이 높다. 자동차 내부 온도가 적당히 떨어졌을 때는 에어컨 가동을 잠깐 멈추거나, 10분에 한 번 정도는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야 한다.

② 청량음료보다는 과일을 간식으로 준비한다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면 간식으로 청량음료나 과자보다는 과일을 준비한다. 과일은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물 대신 수분을 보충해주고, 땀으로 잃은 전해질 균형을 회복시켜 냉방병은 물론 여름 질환을 이기는 힘을 길러준다. 하지만 평소 위장이 냉하고 설사가 잦은 아이라면 찬 과일보다는 잘 익은 토마토나 부드러운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이는 것이 좋다.

③ 1 시간에 한 번은 쉬어간다
여름철 장거리 여행은 차도, 사람도 지치기 마련이므로 1 시간에 한 번은 휴게실에 들러 쉬어가야 한다. 차에서 내려 바깥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체조로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특히 뒷목 근육 바깥쪽에 움푹 들어간 풍지(風池)혈을 지압하면 머리 혈액 순환을 도와 피로도 풀고 냉방병도 예방할 수 있다.

<강남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강남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