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팀 김훈이 남자 -68kg급 결승전서 이란 선수의 고의성 견제발에 가로막혀 금메달 목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남자 -68kg급 결승전, 이란의 베흐남과 한국의 김훈(오른쪽)의 경기 장면.

남자 -68kg급에서는 이란의 아스바기칸가하 베흐남(Behnam Asbaghikhanghah)이 결승전서 한국의 김훈을 5-4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의 베흐남은 스페인의 로시오 아텐시아 호세 안토니오(Rosillo Atencia Jose Antinio)를 준결승에서 만나 8대 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김훈은 준결승전서 세네갈의 디에예 발라(Dieye Balla)를 만나 앞발을 이용한 빠른 왼발 몸통공격과 나래차기 몸통공격, 그리고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10대 5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베흐남과 김훈의 결승전은 서로 빠른 앞발을 이용한 몸통공격으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초중반 내내 베흐남이 김훈의 왼발 무릎과 대퇴부를 견제성 발로 공략,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3회전 3대 2로 베흐남이 앞선 상황에서 다시 김훈이 동점에 성공했으나, 베흐남이 다시 왼발 몸통공격과 감점으로 2점차 리드에 나섰다. 뒤늦은 추격에 나선 김훈이 뒤후리기와 왼발 머리 공격을 퍼부었으나 무위로 돌아가고 최종스코어 5대 4로 결국 이란의 베흐남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여자 -67kg급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의 니아르 아바.

한국의 고교 선수 김잔디는 16강전서 프랑스의 니아르 아바를 상대로 3대 3 동점 끝에 연장전에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런던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로 한국의 김훈과 대결이 전망되었던 터키의 세르벧 타제굴(Serk vet Tazegul)은 앞선 경기로 인한 부상, 그리고 런던올림픽 때와는 다른 둔한 몸놀림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67kg급 역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터키의 누르 타타르(Nur Tatar)와 런던올림픽 동메달 수상자인 미국의 페이지 맥퍼슨(Paige McPherson)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3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4일째인 18일에는 남자 -54kg과 여자 -53kg, 그리고 여자 +73kg급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남자 -54kg급 김태훈, 여자 -53kg급 김유진, 여자 +73kg급 이혜미가 출전한다.

<양택진 기자>

푸에블라=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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