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최근 10년간의 첫날 노골드 징크스를 털어버리며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차태문이 이란의 하디 모스테안 로론에게 왼발 공격을 하고 있다. 차태문은 러시아 선수를 9-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번 대회 때마다 지적받아 온 체력과 근성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들이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또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회 전날 만난 대표팀의 김종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고지대 적응훈련과 그동안 중점적으로 해온 체력 훈련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김 감독의 말은 적중했다. 첫날 출전한 차태문(남자 -58kg급)과 김소희(여자 -46kg급)는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우수한 체력을 과시했다. 특히 차태문은 과거와는 달리 경기 내내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회 첫 날부터 역대 최악의 팀이란 주위 근심을 떨어버린 한국 대표팀은 둘째 날부터는 최고의 팀임을 보여주기 위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푸에블라=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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