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김훈과 부천정보산업고 김잔디가 국가대표 최종평가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남은 3차 평가전 결과와 관계없이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차지했다.

김잔디(오른쪽)가 우명화를 상대로 오른발 머리 공격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1차 평가전에서 실업팀 강자 박혜미(삼성에스원)를 연장전 끝에 제압하며 1위에 오른 김잔디는 2차 평가전 첫 상대로 다시 박혜미와 맞붙었다. 기세를 올린 김잔디는 박혜미와의 경기에서 1회전과 3회전에서 한차례씩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7대 0으로 승리, 태극마크를 향한 큰 고비를 넘기며 두 번째 경기에 나섰다.

두 번째 상대는 용인대 우명화. 그러나 박혜미를 제친 김잔디에게 우명화의 도전은 역부족이었다. 김잔디는 우명화를 상대로 2회전 서로 머리 공격을 주고받은 후 몸통 공격으로 1점 뒤졌으나 이내 오른발 머리 공격으로 역전, 3회전 40여초 만에 다시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9대 4로 승리했다.

남자 -68kg급에서는 태극마크 차지가 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김훈이 예상대로 2차 평가전에서 승부를 종결지었다. 첫 경기인 이주성(동아대)와의 경기를 10대 0 2회전 점수차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훈은 두 번째 상대인 조성범 역시 7대 1 낙승을 거둬내며 멕시코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자 -63kg급에서는 1차 평가전 1위자였던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이 무난한 승리를 거둬내며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하게 되었고, 남자 -54kg급에서는 동아대 김태훈이 태극마크 획득을 확정지었다.

여자 -62kg급에서는 김휘랑(동아대)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며, 여자 -73kg급에서는 이인종이 발목 부상을 입은 오혜리를 상대로 10대 0 점수차승을 거두며 2차 평가전을 끝으로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지었다. 여자 +73kg급에서는 춘천시청 이혜미가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역시 멕시코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차 평가전에서 1위자가 가려지지 않은 체급은 오는 30일 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인 3차 평가전에서 주인공이 결정된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1위자 선발 외에도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합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2차 평가전에서 1,2위에 든 선수들은 오는 12일 태릉선수촌에 입촌, 국가대표 훈련에 돌입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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