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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황사에 대비한 한방 건강법
  • 강남함소아의원 대표원장 김정열
  • 승인 2013.05.05 11:32
  • 호수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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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함소아의원 대표원장 김정열
따스한 햇살과 파릇파릇한 새싹 등 나들이하기에 어느 때보다 좋은 계절이지만, 한동안 대기를 덮고 있던 황사 때문에 나들이를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눈병이나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외출이 더욱 조심스러웠다. 특히 몇 해 전부터는 일부 초등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질 정도로 황사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황사란 중국 북부의 황토 지대에 있는 모래 먼지가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불어 올라 대기 중에 확산되어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모래 먼지를 말한다. 우리 나라는 위도상으로 중위도 편서풍대에 위치하고 있어 봄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황하 유역, 중국, 몽고사막 등지에서 강한 한랭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발달하게 되고, 이 전선의 후면에 강풍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 바람을 따라 토양 먼지가 발생하며, 이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1,500~2,000km 이상의 거리를 이동해 와 우리 나라는 물론 일본, 하와이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황사 현상은 일반적으로 매년 3~5월경이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특히 봄철에 황사가 많은 것은 겨우내 얼어 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쉽게 부서져서 부유하기 쉬운 20㎛ 이하 크기의 미세 모래먼지가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황사가 심할 땐 외출을 삼가야
산성인 토양을 중성을 바꿔주는 이로운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황사 바람을 달갑게 맞이할 순 없다. 황사 바람을 그대로 묵과하기에는 우리 몸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친다. 황사 바람은 특히 최근 급속한 공업화로 아황산가스 등 유해 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각종 오염 물질도 함께 섞여 와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을 포함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키고, 대기의 먼지량을 평균 4배 이상 증가시킨다. 특히 황사와 같은 미세 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이나 가래, 염증을 일으키고, 기관지에 직접 작용하여 기관지 벽을 헐게 하고 염증을 일으키면서 기도가 좁아져 숨쉬는 데에도 방해를 한다. 실제로 황사 기간 중에 병원을 찾는 호흡기 환자의 수가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할 정도다. 그러므로 황사가 발생할 때에는 무엇보다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천식, 비염 등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에서도 외부에서 황사 먼지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 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며, 방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과 눈병 일으키는 주범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과 같은 눈병 환자도 급증한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인데,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증세가 심할 경우엔 눈의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호 안경을 끼는 것이 좋으며, 집에 돌아와서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아울러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된다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물론 그래도 낫지 않을 땐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황사로부터 생기는 각종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되도록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면역력 강화로 눈 및 기관지 점막을 활성화해야
마지막으로, 황사로 인해 생기는 각종 질환을 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 안의 힘, 즉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실제로 한의학의 경전인 <황제내경>을 보면 ‘바깥 날씨가 춥거나 덥더라도, 혹은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도 몸이 허약하지 않으면 병들지 않는다’, ‘병이 되는 나쁜 기운이 모이는 곳은 병을 물리치는 정기가 반드시 약하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 말은 몸의 정기가 강하면 병이 되는 사기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병이 되지 않고, 정기가 약하면 사기가 약하더라도 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질환이 생기기 전에 미리 면역을 강화시켜 병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일교차가 심하고 황사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 안구 건조증, 기관지 질환 등이 자주 발생할 때에는 기관지나 안구 점막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강활, 방풍, 결명자, 마황, 신이, 창이자 등의 약재가 들어가는 처방들로 면역을 강화시켜주면 황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간의 기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쑥∙냉이∙미나리∙시금치와 심장을 강하게 해주는 씀바귀∙냉이∙달래 등은 점막의 면역을 강화해주는 제철 음식이므로 충분히 섭취해두면 증상을 개선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돼지고기를 먹으면 점막에 붙어 있는 먼지를 없애주기도 한다.

황사로 인한 호흡기 증상에 도움이 되는 차와 음식
-구기자영지버섯차
영지버섯(10g), 구기자(5g)에 약간의 감초와 대추를 물 3리터에 넣고 중간 불에서 1시간 정도 달인다. 재료의 향이 충분히 우러나면 체에 걸러 보리차처럼 마신다. 예부터 불로초가 불렸던 영지버섯은 한약재 둥에서 항알레르기 효과가 가장 뛰어나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 좋다. <본초강목>에서는 영지버섯에 대해서 ‘눈이 밝아지고 기억력을 높이며 간장을 보호하고 오장을 두루 보강시킨다’고 기술하였다. 구기자는 ‘몸이 허약하여 생긴 병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구기자영지버섯차를 하루 세 번 따뜻하게 마신다.
재료: 영지버섯 10g, 구기자 5g, 물 3ℓ, 약간의 감초, 대추

-도라지감초차
도라지는 껍질을 벗겨 잘게 썰고, 감초는 깨끗하게 손질한다. 도라지와 감초에 물을 붓고 중간 불로 30분 정도 달여 체에 걸러 마신다. 도라지는 면역기능 항진, 진정진통, 해열작용을 두루 갖춘 식품으로 호흡기계의 열을 조절하여 과민하게 반응하는 기관지를 보호해준다. 특히 기침이 있을 때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재료: 도라지 8g, 감초 12g, 물 1ℓ

<강남함소아의원 대표원장 김정열>

강남함소아의원 대표원장 김정열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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