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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판독 공개에 긍정적 평가화질 높이고 노이즈 개선하는 보완책 마련도 필요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3.02.06 20:08
  • 호수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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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기대회에서 전국대회 사상 처음으로 영상판독 화면이 코트에 공개되었다. 지난달 19일 대한태권도협회 경기규칙강습회에서 밝혔듯이 판독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선수, 세컨드, 심판, 그리고 영상판독관 간의 신뢰 제고가 그 취지다. 세컨드의 정확한 판단 능력 역시 수반되어야 한다.

   
부심과 세컨드가 전광판으로 공개된 영상판독 화면을 보고 있다.
올해 겨루기 경기규칙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영상판독 공개 운영 결과에 따라 차후 경기규칙에 포함될 수 있다. 이번 제주평화기대회에서는 각 코트별로 배정된 2대의 전광판을 통해 영상판독관이 보는 화면을 그대로 전광판으로 송출, 코트 안에 있는 심판, 선수, 세컨드가 영상판독 화면을 공유할 수 있었다.

영상판독 공개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후했다. 코치들의 경우 판독관들이 보는 화면을 자신들도 볼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성고 전문희 감독은 “무엇보다 해당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영상판독을 공개하자 판독 결과에 대한 시비도 크게 줄었다. 대회 첫째 날과 둘째 날 영상판독 결과를 두고 항의하는 세컨드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영상판독 공개 취지에 비추어 경기장 문화 성숙에도 크게 일조할 방안이라는 평가다.

다만 앞으로 기술적인 보완은 필요하다는 자체 평가도 뒤따랐다.

   
영상판독 화면을 전광판으로 송출하는 RGB 매트릭스
우선은 공개 화면의 화질을 개선해야 한다. 판독용 카메라에 담긴 화면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고, 판독신청이 들어오면 카메라 옆에 달린 리피터(Repeater)라는 장치에 메모리카드를 삽입해 유선으로 연결된 영상판독관 PC로 화면을 전송한다. 여기에 영상판독을 공개하기 위해 RGB 매트릭스라는 스위치 박스를 각 코트 기록 테이블에 새로 설치했다.

 판독관이 영상판독을 시작하면서 기록요원에게 신호를 보내면 기록요원이 RGB 매트릭스의 스위치를 조작하고, 이때부터 각 코트 전광판에 영상판독 화면이 공유된다. 이 과정은 모두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거리가 멀어져 케이블이 길어질수록, 전광판의 화소가 떨어질수록 화면에 간섭이 발생하거나 화질이 떨어진다.

KTA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가의 케이블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다. KTA는 케이블 교체를 포함해 영상판독 화면의 간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전광판 화면의 경우 이번 제주평화기대회에서 사용된 것보다는 고사양의 전광판이 협회에 이미 준비되어 있어 어느 정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녹화용 카메라의 각도에 대한 보완이다. KTA는 대회 중요도에 따라 녹화용 카메라 숫자를 정한다. 영상판독을 신청한 세컨드가 신청 사유를 주문할 때 해당 장면의 정확한 각도가 없을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영상판독 신청을 기각당한 한 코치는 “내가 주문한 장면이 나온 각도가 공개된 화면에는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판독화면 공개는 분명 진일보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KTA는 영상판독 화면 공개에 더해 제주평화기대회 이틀째부터 영상판독의 인정과 기각을 전광판의 기호 ○, × 이미지, 그리고 인정, 기각이라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고 있다. 수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더불어 국가대표 선발 최종평가전과 같이 한 코트만 배정해서 대회를 치를 경우, 대형 스크린 설치 여부에 따라 이를 이용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

첫 발을 긍정적으로 뗀 영상판독 화면 공개가 그동안 시비가 적지 않았던 태권도 경기장 문화를 개선하는 밑거름이 될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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