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고가 지난 2006년과 2007년 2연패 후 6년 만에 김주홍과 원종훈을 앞세워 제주평화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여고부에서는 부산체고가, 남중부는 오정중, 여중부는 흥해중이 각각 부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 페더급 결승전서 김주홍(오른쪽)이 박상욱을 상대로 머리 공격에 성공하고 있다.

한성고의 남고부 종합우승 첫 테이프는 페더급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김주홍이 먼저 끊었다. 지난해 대통령기 3위, 우수선수선발대회 1위에 오른 바 있는 김주홍은 준결승전에서 그림같은 KO승, 결승전서 역전을 일구어내며 우승을 차지해 이 체급 고등부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남고부 페더급 준결승 경기에서 김주홍은 1회전 시작과 동시에 왼발 앞돌려차기 머리공격을 임동균(방어진고)의 턱에 꽂아 넣으며 리드를 시작했다. 4점차로 앞선 상태에서 2회전에 돌입한 김주홍은 종료 수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하는 임동균을 상대로 그림같은 오른발 뒤후리기를 작렬시키며 코트에 쓰러뜨렸다. 결국 주심의 카운트에 이은 KO 선언을 받아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박상욱(풍생고). 김주홍은 1회전 28초 만에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2회전 경고감점으로 1점을 내준 후 3회전 15초 만에 박상욱의 오른발 앞돌려차기 머리공격에 점수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락했다. 그러나 곧바로 머리공격을 되돌려주며 다시 6대 4로 역전에 성공, 이어 오른발 머리공격을 상대의 뒤통수에 꽂아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고 최종스코어 10대 5로 남고부 페더급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원종훈이 남고부 L-웰터급에 출전해 표주영(전북체고)을 상대로 6대 0으로 리드하던 중 기권승을 받아내며 금메달을 추가하고, 라이트급 김성만이 동메달을 보태 금 2, 동 1개로 6년 만에 제주평화기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남고부 2위에는 금 2개를 차지한 성문고가 올랐으며, 3위에는 금 2개를 차지해 메달수에서 동수를 이뤘으나 메달획득 체급 출전선수 숫자에서 밀린 대전체고가 올랐다.

여고부에서는 부산체고가 웰터급 정은화, L-헤비급 최가영의 금메달을 앞세워 금 2, 은 1, 동 1개를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전북체고와 부천정산고가 그 뒤를 이었다.

남중부에서는 대전의 오정중이 금 1, 은 1, 동 2개를 차지하며 우승을, 여중부에서는 여자부 중량급 기대주 이진주(헤비급)를 보유하고 있는 흥해중이 금 2, 은 1개로 제주평화기를 손에 넣었다.

남중부에서는 강찬현(평원중), 여중부 조희경(화원중), 남고부 장승주(강북고), 여고부 박가형(전북체고)이 각각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7일간 열린 제주평화기대회는 KCTV를 통해 제주 전역에 생중계 및 녹화중계 되었으며, KBS N SPORTS를 통해 고등부 준결승 및 결승경기가 전국에 중계되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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