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태권도협회 오수일 회장

신임 오수일 회장을 지난 27일 춘천 라데나 콘도에서 열린 ‘제15대 회장 취임식’에서 만났다.

지난 11월 23일 만장일치로 새로운 강원도협회장으로 선출된 오수일 회장은 정통 경기인 출신이다. 춘천고등학교 재학시절 태권도를 처음 시작한 그는 지난 1971~74년까지 전국체전에서 강원도 웰터급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73년 제53회 전국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선수였다.

젊은 시절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얻은 결실로 지난 30여 년간 강원대학교 스포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양성에 힘써왔다. 또한 태권도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와 강원도협회 부회장을 지낸 오 회장은 투명한 행정을 약속하며 신임 강원도협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이날 오 회장은 임기 내 실현가능한 공약을 내놓았다. 우선 태권도 연습장과 합숙시설, 협회사무실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태권도 회관’ 건립을 약속했다. “우리 강원도 대표선수들은 노후 된 합숙시설과 훈련장 등 열약한 환경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둬주어 항상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했다.”며 강원도 태권도인들의 염원인 태권도회관 건립은 임기 내에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현재 춘천시와 상당히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강원도 태권도인들의 숙원사업은 태권도회관 건립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시·군 협회와 상생하며 군림이 아닌 소통하며 서포터 할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도장활성화를 최우선으로 하며 도협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우수도장 인증제도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구체적인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경기력을 높이기위한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신설해 소년체전뿐 아니라 전국체전과 전국대회에서 강원도 내 학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조할 것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기 내에 남자 실업팀과 여자 대학팀 창단을 목표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강원도는 소년체전에서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전국체전에서도 상위 입상을 위하여 남자 실업팀과 여자 대학팀을 꼭 창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우수한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하며 좋은 선수들을 강원도 내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많은 태권도인들이 참석해 정통 경기인 출신으로 강원도 태권도계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많은 축하와 응원이 이어졌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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