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를 극복한 각국의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제3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아제르바이잔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이 대회 종합우승 2연패를 차지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아루바 산타크루스 ‘센트로 에포르티보’ 경기장에서 제3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막했다.

여자 -49kg급(A5-6) 금메달을 차지한 우크라이나 빅티리아 모르츅(오른쪽)과 러시아 딜야라 세이카크메도바의 결승전 경기 장면.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 체급이 적용되었으며, 국제장애인위원회 사지 장애 정도에 따른 구분(팔굽 위, 팔굽 아래 한 팔 또는 양 팔 절단)으로 부문을 나누어 남자 4체급 10개 부문, 여자 4체급의 경기를 펼쳤다.

또한 변형된 경기규칙이 적용되어 머리 공격이 금지되고, 1분 3회전 경기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 런던올림픽 태권도 경기 심판 17명이 참여했으며, 대도 전자호구 및 비디오판독제도가 도입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의 대회 2연패에 이어 러시아가 금 2, 은 4 동 5개를 차지했으며, 스페인이 금 2, 동 1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제1회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는 지난 2009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렸으며, 총 16개국에서 36명의 선수 및 18명의 임원이 참가해 프랑스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2010년 러시아 생피터스버그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는 총 21개국, 65명의 선수가 참가해 아제르바이잔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장애인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앞서 제3회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 및 2012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 개막식도 열렸다. 개막식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아루바태권도협회 호세 코르넬리오 회장, 리차드 비서 아루바 체육장관 및 오스림 세르빙거 아루바 교통장관이 등이 참석했다.

조 총재는 개막식에서 “오늘 우리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신을 잘 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태권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전하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태권도가 주는 희망은 무한하며 그 한계를 알 수 없으며 어떠한 장애도 문제되지 않는다. 태권도는 진정으로 모두에게 꿈을 주는 사회체육이다. 2012런던올림픽은 우리 올림픽 태권도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이었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더욱 위대한 경기를 보게 될 것이다.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을 향한 우리의 길이 오늘 바로 이곳 아루바에서 시작되었다”라며 대회에 참여한 선수 및 임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오전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에서는 지부티 올림픽위원회 위원 겸 국제올림픽위원회 아이차 가라드알리(Aicha GaradAli) 위원을 세계태권도연맹 신임 집행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번 임명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34명 중 여성 위원은 4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2013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인도네시아 발리로 결정하였으며, 세계태권도연맹 그랑프리대회(Grand Prix series) 설립을 승인했다.

아울러 퀴라소, 남수단 그리고 세에라리온 3개국에 대한 세계태권도연맹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하고 차기 총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세계 태권도연맹 가맹국 수는 204개로 늘어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개막해 3일간 열리는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에는 13개국에서 90명의 남자 팀, 10개국에서 69명의 여자팀이 출전해 각국의 자존심을 걸고 5인조 단체전 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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