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최중량급 간판타자 안새봄(삼성에스원)이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지난 경주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석패했던 프랑스의 그라페 앤 캐롤라인에게 설욕하며 코리아오픈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니어Ⅰ 여자 +73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안새봄(가운데)

프랑스를 대표해 출전한 그라페는 현재 WTF 세계랭킹 1위로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인종(삼성에스원)을 8강전에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안새봄은 세계랭킹 6위. 안새봄은 지난해 경주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kg급 결승전에서 그라페에게 3회전 종료 10초를 남기고 주먹공격을 허용해 1대 0으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석패는 물론, 런던올림픽에서 패한 같은 팀 맏언니 이인종의 설욕을 다짐하고 나선 안새봄은 1회전에서는 먼저 점수를 내어주며 리드를 내주었다. 그러나 2회전서 안새봄은 4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3회전에서 다시 4점을 추가로 얻어내며 최종스코어 8대 2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새봄은 결승전 경기가 끝난 후 “그라페 선수와 작년에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때는 2위를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이기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치르게 될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시니어Ⅰ 남자 +87kg급 결승전서는 재기에 성공한 남윤배(한국가스공사)가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미국의 푸 알렉산더를 2회전 점수차승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 남윤배는 결승전서 베트남의 딘 쿠앙 둑을 맞아 1회전 3대 0으로 리드, 최종스코어 8대 0으로 승리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시니어Ⅰ 남자 -87kg급 준결승을 치르고 결승에 올라온 이상제(위덕대) 역시 필리핀의 크리스토퍼 로버트 레이를 꺾으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편 기대를 모으며 출전한 한국 오혜리(서울시청)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시니어Ⅰ 여자 -73kg급 결승전에 진출한 오혜리는 중국의 리 하이링을 상대로 2회전까지 3대 0으로 앞서나갔으나, 3회전에서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3대 4로 아쉽게 패했다.

대회 마지막 날, 한국은 시니어Ⅰ 부문에서 금메달 세 개를 추가하며 금 9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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