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이사는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된다.”

울산시협회 김화영 전무

김 전무는 삼성에스원 선수들과 전국체전 출전계약을 하면서 울산시 태권도의 체질개선을 시작했다. 실업, 대학 팀이 단 한 팀도 없는 상황에서 김 전무의 선택은 최선이었다. 그러나 체육회를 비롯한 주변에서는 선수층의 빈곤함을 뚫고 울산시를 강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를 붙였던 것도 사실이다.

결론은 그들의 걱정은 기우였고, 김 전무는 적중했다. 내년 인천 전국체전에서 울산시협회가 홈팀을 누르고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반란이 기대된다. 울산시협회가 이번 제93회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김 전무이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데 부인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이나 전국대회가 있을 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나타난다. 울산시협회 소속 팀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여지없이 경기장을 찾는다. 그 이유는 전국체전에서 울산시를 대표해서 뛰는 에스원 소속 선수나 또 다른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해주기 위해서다.

김 전무는 “울산시를 대표해서 뛰는 선수는 모두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마음을 갖고 항상 그들을 대하고 있다. 타 시도협회에 비해 우리(울산시)협회가 경기력향상 지원금이 적게 지급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에스원 선수들은 울산시를 떠나지 않고 있다. 굳이 말은 안 해도 서로가 가족이라는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메달 획득 수가 아닌 종합점수제로 순위를 가리는 전국체전에서 홈팀을 이기고 종합우승하기란 매우 힘들다.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받아서 기쁘다. 김종관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들이 노력의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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