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4.16 금 20:01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태권도장 예절교육의 현재와 미래수련과정에서 예절 몸소 실천하는 것이 중요
태권도 교육기관은 태권도의 정체성 찾아야
  • 임태희 전문위원(서울대 체육교육과 강사)
  • 승인 2006.09.18 13:43
  • 호수 515
  • 댓글 0

과거 예절교육은 부모나 웃어른으로부터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나, 오늘날 우리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고 정성으로 모시던 옛날의 자식들이 아니다. 부모를 내다버리고 살해하는 패륜사건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사회와 매스컴은 지식위주 · 입시위주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교육의 문제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학교에서도 대부분의 예절지도가 예절에 대한 규범이나 규칙을 정하여 항목별로 나누어 숙지시키고, 만약 지키지 않으면 벌을 가하는 식의 형식적 지도에 그치고 있다.

한편, 유소년들은 가정에서 가족들을 대할 때, 학교에서 교사, 그리고 학교, 학원 및 동네에서 친구 등을 대할 때, 여러 가지 언어·행동양식과 태도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예절은 부모가 가정에서 교육하거나 교사가 학교에서 시행하는 인지적 또는 한시적 예절수업을 통해 교육되고 있다.

예절교육은 개인적으로 자기관리와 사회적으로 대인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는 행동양식이나 근본정신을 이해시키고, 그에 맞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예절교육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고 신체적인 활동을 포함하는 실천적 예절교육으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오늘날 예절교육은 태권도장에서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각 도장에서 체계적인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와 극복방안에 대하여 간략히 논하면 다음과 같다.

태권도는 예의 전통적인 실천으로 겸양(謙讓)과 화목(和睦) 그리고 질서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태권도를 포함한 모든 무도에서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禮始禮終)'는 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예를 중요시한다. 모든 무도의 특성에서 나타나듯이 태권도에서도 사제지간의 관계에서 예를 지키고, 도장에서 띠는 서열을 의미한다. 즉, 예절은 수련기간에 따른 상급자와 하급자간의 관계에서도 대단히 중요하게 인식된다.

그러나 최근 도장에서는 예절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질적인 교육은 점점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도장에서 예절교육은 일상 생활예절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님께 지켜야 할 예절, 생활예절이 도장 예절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태권도장의 상업적 가치와 마케팅개념의 활성화 때문으로 예측가능하다. 즉, 부모 특히 어머니가 자식을 도장에 보내는 주요 타자임이 밝혀지면서 보여주기 위한 편중된 주입식 예절교육이 도장에서도 실시되고 있는지 모른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예절교육이 변화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태권도의 정체성과 가치가 예절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예절의 구체적인 교육내용이나 교육과정을 토대로 예절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예절을 습득하는 원리적인 토대마저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각 도장에서는 예절과 인성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명목으로 도장 밖의 기관이나 절, 서당 등을 찾아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부모들은 머지않아 아이들의 예절교육을 위해서 태권도장에 보내는 것이 아닌 예절교육을 위한 위탁시설로 아이들을 보낼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인간의 예절습득 원리를 이해하고, 체계적 교육프로그램과 사범교육이 권장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환경(분위기)과 지도자(사범)로부터 관찰학습을 통해 정보를 습득 및 학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권도인 자신부터 예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그 예절을 진심으로 지키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돌이켜 볼 때다. 그리고 수련과정에 예절을 몸소 실천하고, 수련생이 예를 중시해야 함을 느낄 수 있는 수련분위기와 환경조성도 중요하다.

도장의 외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태권도 교육기관은 태권도의 정체성을 찾고,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지속적인 사범 (재)교육을 토대로 태권도를 통한 예절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속해야 할 것이다. 종합해 볼 때, 전술한 대부분의 내용은 예절과 교육이었다. 즉, 현장 지도자는 태권도가 교육에 뿌리를 두어야 함을 잊지말아야하고, 이를 토대로 한 관원확보에 힘쓸 때 우리 미래가 밝음을 기억해야 한다.

임태희 전문위원(서울대 체육교육과 강사)  wtkd@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