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와 삼성에스원이 제42회 협회장기대회에서 각각 남녀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청의 오혜리는 여자 -73kg급 결승전서 삼성에스원의 박혜미를 맞아 머리 공격 5번을 꽂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 체급 1위와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오혜리(오른쪽)가 여자 -73kg급 결승전 3회전에서 다섯번째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16대 6  RSC 승부의 종지부를 찍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 -54kg급 결승전에서 박용한이 이승원(김포시청)을 5대 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2일 열린 경기에서 남자 -63kg급의 송문철이 전진수(삼성에스원)를 상대로 결승전 1회전서 오른발 앞돌려차기 머리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지켜 최종스코어 5대 3으로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남자 -74kg급의 이명섭이 한겨레(한국가스공사)를 결승전서 맞아 감점 득점으로 선취에 성공, 몸통 득점 1점을 추가하며 2대 1 신승을 거뒀다. 이어 남자 -68kg급의 정찬기와 남자 -87kg급의 이상준이 은메달 두 개를 보태며 금3, 은2을 획득, 금1, 은2, 동2을 차지한 진천군청을 준우승으로 밀어내며 협회장기를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 3위에는 금1, 은2을 차지한 삼성에스원이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임수정과 노은실을 앞세운 삼성에스원이 협회장기를 차지했다. 여자 -57kg급에 출전한 임수정은 결승전서 왕해리(서울시청)을 맞아 1회전 초반 왼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3대 0으로 리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3회전 30초를 남기고 왕해리의 왼발에 머리득점을 뺏기며 동점을 내준 임수정은 4대 4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임수정은 연장전 40여초 만에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왕해리의 머리에 꽂아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62kg급 노은실은 김혜미(춘천시청)을 맞아 2대 0으로 승리하며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여자 -73kg급의 박혜미와 여자 -53kg급의 권은경이 동메달을 보태 금2, 은1, 동1로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청과 영천시청은 금1, 은1로 메달수에서는 동수를 이뤘으나 메달획득 체급 출전선수에서 앞선 서울시청이 2위, 영천시청이 3위에 올랐다.

여자일반부 -73kg급에 출전한 오혜리는 박혜미를 상대로 1회전 5대 0의 열세를 2회전과 3회전 머리 공격 5번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1회전 초반 몸통공격 두 번과 머리 공격을 박혜미에게 내어주며 금메달을 내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2회전에 돌입하자 오혜리는 왼발 밖에서 안으로 내려차는 머리공격으로 추격을 시작, 17초를 남기고 재차 왼발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7대 6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오혜리는 3회전에서 왼발 머리 공격을 추가로 성공시키며 16대 6 RSC 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상을 함께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대회에서는 전남체중이 중등부 남녀동반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동아대는 협회장기 남대부 2연패를, 경희대는 여대부 4연패를 각각 달성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남녀고등부 우승팀이 가려진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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