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관장

올바르고 내실 있는 태권도 수련과 인성교육, 그리고 수련생들의 건강한 에너지 발산과 함께 균형 잡힌 신체발달을 병행할 수 있는 체육프로그램은 일선 도장이라면 어디든지 바라는 공통요소다.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에 있는 용인대 효 태권짐은 이 세 가지의 요소를 체계적으로 도장 교육에 적용해 개관 6개월 만에 성공적인 도장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용인대 효 태권짐의 김용근 관장(39)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서 품새 실력으로 소문이 난도장을 이미 8년간 운영했었다. 10년 전부터 고수회에서 활동해 온 김 관장은 세계태권도한마당 격파, 품새, 창작품새 부문에 꾸준히 출전하며 실력을 키워왔으며, 품새 수련지도법과 시범분야에서 나름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초등부 수련생들을 이끌고 지역대회는 물론 고수회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문화된 품새와 시범 교육에 대한 그간의 노하우에 더해 새롭게 개관한 이곳에서 김 관장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주말을 이용한 체육프로그램 운영과 효(孝)에 중점을 둔 인성교육이다.

이 도장의 체육프로그램은 연간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주말에 시행되는 체육프로그램은 오전 유아(4-5세) 태권짐반과 오후 태권짐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체육 스포츠, 뉴스포츠, 놀이체육, 체력운동으로 커리큘럼을 구분해 실내축구, 실내야구, 럭비 볼, 징검다리 걷기, 술래잡기, 마라톤 경주, 점핑블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 관장은 “종목에 따라 근력, 유연성, 신체의 바른 성장을 돕는 등 확실한 목표가 정해진 체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련생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흥미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특히 유아반과 유치반 및 초등학생 저학년, 고학년 등으로 반을 나누어 성장 정도에 따라 적절히 적용되도록 운영한다”고 말한다.

용인대 효 태권짐의 인성교육의 핵심은 효에 있다. 인성교육은 특성상 교육의 성과를 수치로 나타내기 어렵다. 그래서 이 도장에서는 모든 인성교육의 기본이 되는 효에 초점을 맞추어 집중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실생황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부모자식 간의 예절 사례를 꼼꼼히 들어가며 학부모들과의 교차 점검을 통해 수련생들의 실천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승급심사 때에도 이러한 부분을 평가에 반영한다.

무엇보다도 자랑할 만한 용인대 효 태권짐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품새 지도. 유급자의 경우 띠별로 품새 수련과 함께 모든 수련의 기본이 되는 손동작, 발동작, 발차기를 세부적으로 구별해 철저하게 지도한다. 또한 상급반이 되는 1품이 되면 수련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여기에 더해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특화교육으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술도 병행 지도하고 있다.

매일 저녁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줄넘기 프로그램인 줄 점핑 프로그램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성장 및 비만 검사, 유아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에서 개관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매일 학부모들의 입관상담이 끊이지 않는 용인대 효 태권짐. 김 관장은 “역시 태권도장은 태권도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새로 문을 연 만큼 도장의 분위기가 안정되는 대로 시범단과 함께 품새선수단을 만들어 그 동안 쌓아온 수련생 지도의 노하우를 펼쳐 보일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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