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1회 대회보다 특별히 나아진 게 없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개최한 제2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도중 황춘성 KTA 부회장(뒷줄 가운데)을 비롯한 고의민 WTF T/D(앞줄 가운데)등이 경기 전반을 관찰하고 있다.

대회 운영의 묘와 관중 동원, 태권도 붐 조성 등 여러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한 열의는 있었지만, 남 보란 듯이 내놓을만한 성과는 거의 없었다.

KTA도 이런 여론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양진방 KTA 기획이사는 지난 13일 "우리도 이번 대회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하지 않는다. 아쉬운 것이 많다" 고 말했다.

양 이사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와 코리아오픈대회를 함께 하면 참여율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역효과 현상이 나타났다" 며 "내년에는 대회 개최 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각 국의 참가율이 예상 외로 저조한 것은 당초 10월 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컵단체대항대회가 9월 중순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양 이사는 올림픽, 세계대회, 주니어 체급경기 등 대회 경기방식이 너무 복잡하고 산만하다는 지적에 대해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화 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연구 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에서 열리는 내년 대회는 2회 대회보다 많이 달라지고 좋아질 것" 이라며 KTA도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A는 9월 말 전체회의를 열고 코리아오픈대회를 종합 평가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인천에서 열리는 제3회 대회의 발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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