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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현 관장 |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코리아 태권도 키즈플레이는 1· 2관으로 나뉘어 태권도 수준별 분리수업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선진 체육교구(敎具)와 프로그램을 도입한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인근 지역에서도 우수 도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박재현 관장(41)은 미동초등학교 태권도 시범단 출신. “교육의 분위기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곳에서 7년째 도장을 운영 중이다. 그가 지향하는 도장의 이상은 도복을 입는 순간 누구에게나 똑같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박 관장은 “7년 전 내가 직접 운영할 도장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던 중 이 도장을 방문했었다. 당시 20명 남짓의 수련생들이 방치된 상태로 각자 알아서 줄넘기를 하다 시간이 되면 그냥 집에 가곤 했다. 주변의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아이들이 체계적인 태권도 수련도 받지 못한 채 시간 때우듯 도장을 다니고 있었다. 어두운 기색이 표정에 그대로 묻어나는 아이들의 눈빛 때문에 오히려 이 도장을 인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박 관장은 주말이면 부모들을 대신해 수련생들을 이끌고 안양천에서 성수대교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인근 수리산에서 1박 2일 야영캠프를 하며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장의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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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현 관장이 수련생의 동작을 바로 잡아주고 있다. | ||
비슷한 규모의 도장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수입은 떨어졌지만 박 관장은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바로 도복을 입는 순간 누구에게나 똑같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도장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박 관장의 첫 제자이기도 한 김광훈 교범(20) 역시 어려서는 소심하고 뚱뚱한 체격 탓에 자신감이 부족한 수련생이었지만 이 도장에서 변화의 시기를 거쳐 지금은 박 관장을 도와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박 관장의 전공인 시범이 이런 변화에 특히 큰 몫을 했다. 빗나가기 쉬운 사춘기의 수련생들에게 시범단원이 되는 동기를 부여해주고, 지역 철쭉축제 등에 출연,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자부심을 느끼게 해 건강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 매년 겨울이면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시범과 해외 현지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형편이 어려운 수련생들을 위해 박 관장은 나름의 장학제도를 활용, 한 명이라도 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때문인지 지역 시범과 공개심사 등을 통해 코리아 태권도 키즈플레이에 학부모들의 신뢰가 점점 쌓여갔다.
박 관장은 지난해 건물 2층에 있던 도장 외에 지하에 더 넓은 평수로 도장을 열었다. 시범의 특화와 함께 수련생들이 다른 체육프로그램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조잔디를 깔고 실내축구와 휘타구, 티볼 등 다양한 실내 체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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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수련생들의 건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발품을 팔수록 제자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건강한 꿈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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