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에서 수련생들에게 지도자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은 무엇일까?

아마도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야 말로 최우선 과제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가 잠시라도 방심을 했다가는 주의가 산만한 어린이들의 특성상 상해의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전사고를 지나치다 할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하는 태권도장이 있다. 바로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에 소재하고 있는 우승태권도장(관장 임재현)이다.

우승태권도장은 전문화된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성공적인 도장경영을 하고 있다.

우승태권도장은 개관 당시부터 관장, 남자 사범, 여자 사범, 관리실장 등으로 이어지는 각자의 업무를 구분한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 수련생을 관리해왔다.

관장은 학부모 상담과 수련생 관리, 태권도장을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남자 사범은 유품자를 대상으로 겨루기와 체력운동을, 여자 사범은 유급자를 대상으로 태권체조와 기본동작을, 또 관리실장은 태권도장 시설관리와 홍보, 주말 체험학습을 담당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임재현 관장

전문화된 시스템 때문에 우승태권도장에서는 수련생들을 방치하는 시간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학부모들이 안전사고를 걱정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제거했다.

특히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차량운행의 경우 운전자가 항상 운전석에서 내려 수련생들의 하차를 일일이 관리할 정도로 우승태권도장의 안전사고에 대한 지도자들의 인식은 철저하다.

또한 주말과 방학기간을 활용해 진행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우승태권도장의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 여름방학에는 인근 청소년수련관에서 수영강습을 실시했다. 강습에 참가했던 수련생들은 수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유형을 대부분 몸에 익힐 정도로 효율적인 체험학습을 가졌다.

수련생들이 수영을 이런 수준으로 체득하게 된 것은 임 관장이 직접 수련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기 위해 수영 강사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수영 전문강사와 함께 지도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승태권도장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임 관장의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에서 비롯된다. 임 관장은 태권도 관련 자격증은 물론 각종 강사 자격증이 즐비하다. 수련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배우다보니 자격증 취득까지 가능하게 된 것. 지금도 수련생들에게 가르치기에 좋은 것이 있다면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뛰어다닌다.

최근 우승태권도장은 경사를 맞이했다. 서울시태권도대회 남녀 중등부에서 5명의 선수가 출전해 3명의 우승자(최형석, 전현규, 김지현)를 배출한 것.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전문적인 선수부를 조직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6개월 동안의 짧은 훈련기간을 통해 일궈낸 것이라 우승태권도장의 큰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성과를 거둔 데에는 선수생활을 거쳐 성내중학교에서 3년간 코치로 활동한 적이 있는 임 관장의 경험이 뒷받침이 됐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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