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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노원구 염광여자메디텍고등학교
여고 최초로 정규수업에 태권도 지도
‘멋지다’, ‘자신감 생긴다’ 학생들 반응도 좋아
[749호] 2011년 12월 04일 (일)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승단심사를 앞두고 집중 수련을 하고 있는 염광여자메디텍여고 학생들.
날씨가 꽤 쌀쌀했던 11월의 마지막 날. 체육수업 시간 중에 울리는 태권도 기합 소리가 요란하다. 체육관 입구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신발, 정말 여고생? 아니나 다를까 체육관의 파란 매트 위에는 가냘픈 여고 1학년생들이 하얀 도복을 입고 태권도 수련 중이다. 차가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양말까지 벗은 맨발로 품새 동작을 하나하나 집중해 연습하고 있다.  
염광여자메디텍고등학교는 2011년 2학기부터 1학년 체육수업으로 태권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련생은 총 159명. 고등학교 정규수업에 태권도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 국내 여자고등학교에서는 최초다.

이 학교에서 태권도 수업은 글로벌 교육 특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4년 전 부임한 김혜선 교장은 “글로벌 교육의 첫 단계는 바로 우리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고민하던 끝에 태권도라는 우리 무도를 찾게 됐고, 체육수업에서 실시하게 됐습니다”라며 태권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혜선 교장(가운데)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학생들.  
그런데 태권도 교육을 꼭 정규수업으로 실시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방과 후 수업이나 동아리 운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김 교장의 생각은 달랐다. 자율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이 강한 방과 후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보다는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정규수업을 선택했다.

   
▲ 김상진 사범.
이 태권도 수업을 위해 학교 측은 체육교사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공개 모집으로 김상진(33) 사범을 임시 교사로 선발한 것. 김 사범은 계명대와 대학원을 거쳐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태권도계 엘리트. 현재 고수회에서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을 만큼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김 사범에게서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반응도 좋았다. 학생 대부분이 태권도에 대해 큰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흉부외과 간호사가 되겠다며 이 학교에 입학한 조은샘 양은 “멋있고 재미있다.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자신감이 커졌고,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태권도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음대 진학을 위해 호른을 연습하고 있는 허주희 양도 “어려서 여자라는 이유로 집에서 반대해 태권도 수련을 중단했었는데, 고등학교에서 다시 수련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초보도 많지만 이미 태권도를 수련했던 유단자도 적지 않다. 중학교 2학년까지 무려 6년 동안 태권도를 수련하며 3품을 획득했던 홍보영 양은 이번에 4단 심사에 응한다. 보영 양은 “친구들과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단결심과 학우애가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활짝 웃었다.

25년 동안 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친 황경신(49) 교사도 태권도 수업을 높이 평가했다. 황 교사는 “종전의 맛보기식 체육수업보다는 아이들이 평생 자신의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을 찾기 바랐는데, 태권도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 샀다. 황 교사는 2학기 내내 학생들과 함께 태권도를 수련했고, 오는 10일 1단 심사에도 함께 응시한다.

태권도를 정규수업에 포함시키고 반년이 지난 지금 학생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김 교장은 흐뭇해한다. 태권도의 절도와 기개가 학생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종주국의 무도를 배운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커진다는 것이다.
<신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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